![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사진=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https://thumb.mt.co.kr/06/2021/11/2021111118080971612_1.jpg/dims/optimize/)
김 교수는 이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온라인 포럼에서 '코로나 백신 이상 반응, 심근염'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들은 심근염과 심낭염 검사를 해도 정상이 나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국내 백신 1·2차 접종 인원은 4000만명에 육박했다. 접종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백신 부작용은 근육통, 발열, 두드러기, 혈전증, 심근염(심장 근육 염증), 심낭염(심장 외벽 염증) 등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심장 이상 반응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자에게 주로 발생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미국·이스라엘과 다른 심근염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주로 남성, 젊은 층, 2차 접종 후 발생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성별(남자 79건, 여자 67건)에 차이가 없고, 40~50대를 포함해 전 연령층에서 심장 이상이 보고됐다(40대 이하 88건, 40~50대 47건, 60대 이상 8건). 또 2차보다 1차 접종 후 부작용이 더 많았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미국·이스라엘과 달리 부작용 임상 양상이 매우 다른 경향을 보인다"며 "국내에선 1차 백신 후 심근염이 더 나타났고, 40~50대 중년층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으로 인한 심근염 발생 기전과 임상 경과에 대한 연구가 없어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백신에 의해 심근 손상이 올 것 같다고 걱정하지만, 실은 코로나 감염으로 심근 손상이 훨씬 잘 일으킨다"며 "백신을 맞아 심근염이 생길 가능성보다 코로나에 걸렸을 때 심근염이 생길 경우가 16배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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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득과 실을 따지면 코로나 백신을 맞는 게 맞다"며 "코로나 백신 이후 심근염은 매우 드물고 외국에선 대부분 치료 이후 회복했다"고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서양인과 달리 동양인에서 심근염이 왜 발생하는지 분석과 접종자에 대한 임상 연구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질병청과 30개 병원이 백신 접종자 검체를 수집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연내 임상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