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제치고..." 산업부 출신 첫 청와대 경제수석 박원주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1.11.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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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 박원주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왼쪽)이 특허청장 시절인 지난해 6월12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포스트코로나 라이프 스타일인 언택트 기술과 관련된 자율주행 로봇 개발업체 '로보티즈'를 방문, 개발로봇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특허청 제공) 2020.6.12/뉴스1  (서울=뉴스1) = 박원주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왼쪽)이 특허청장 시절인 지난해 6월12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포스트코로나 라이프 스타일인 언택트 기술과 관련된 자율주행 로봇 개발업체 '로보티즈'를 방문, 개발로봇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특허청 제공) 2020.6.12/뉴스1


"업종별 성과공유제 적용모델과 매뉴얼이 보급됨에 따라 기업 현장의 성과공유제 도입이 한층 수월해질 것입니다. 특히 그동안 제조업 중심으로 시행됐던 성과공유제가 유통과 건설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박원주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이 지난 2012년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관 시절 동반성장 정책을 챙길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정책의 뼈대를 만들며 한 말이다. 이때 정책들은 지금도 포용적 경제성장을 강조하는 문재인정부의 상생정책과 궤를 같이 한다.



산업분야 전문가인 박 수석의 정책 능력은 그 이후 정권에서도 인정 받았다. 박근혜정부에서도 산업경제실장과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 등 중요한 자리를 맡았다. 행시31회 출신인 박 수석은 이처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 라인에서 요직을 거쳐 문재인정부 특허청장을 지냈다.

눈에 띄는 점은 박 수석이 산업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청와대 경제수석 자리에 올랐다는 것이다. 청와대 경제수석은 대통령의 '경제 브레인'이다. 대한민국 경제 관련 모든 이슈를 직접 챙기며,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다.



그동안 우리나라 청와대 경제수석은 기획재정부 출신 아니면 교수 출신들이 갔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초대 경제수석은 교수 출신인 홍장표 현 KDI원장이 맡았고 이후 윤종원 기업은행장, 이호승 정책실장, 안일환 전 경제수석 등 모두 기획재정부 출신이었다.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에 박원주 전 특허청장을,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최재용 인사혁신처 차장을 내정했다. 2021.11.11/뉴스1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에 박원주 전 특허청장을,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최재용 인사혁신처 차장을 내정했다. 2021.11.11/뉴스1
안 전 수석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내자 청와대는 또 기재부 출신 등 관료 중에서 후임 인선을 준비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호승 정책실장이 기재부 출신이기 때문에 이번엔 기재부만 고집하지 않았다.

특히 문재인정부 막바지에 터진 요소수 사태를 비롯해 탄소중립, 수소경제, 반도체와 배터리 중심의 공급망 문제 등 산업정책 이슈가 많았다. 문 대통령은 임기가 비록 6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산업 전문가를 경제수석으로 기용해 산업 관련 현안 해결에 주력할 방침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박 신임 경제수석비서관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보직을 거쳐 특허청장을 역임한 산업·경제 전문가다"며 "뛰어난 정책기획·조정 역량과 업무 추진력을 갖추고 있어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과제를 충실히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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