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6개월 남기고 靑 '경제 브레인' 바꾼 文대통령...왜?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1.11.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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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안일환 청와대 경제수석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18.[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안일환 청와대 경제수석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18.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에 박원주 전 특허청장을 내정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1일 오후 춘추관에서 신임 경제수석 인사를 발표하자, 브리핑 룸에 모인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지난 4월 안일환 청와대 경제수석이 내정된지 불과 7개월만에 교체돼서다. 청와대 경제수석은 대통령의 '경제 브레인'이다. 대한민국 경제 관련 모든 이슈를 직접 챙기며,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다.



이런 중요한 자리의 인사가 7개월만에 바뀌는 배경에 궁금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안 수석은 최근 청와대 요소수 태스크포스팀(TF) 팀장을 맡은 탓에 더욱 그랬다.

일각에선 이런 이유를 들어 최근 요소수 사태의 책임을 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청와대는 선을 그었다. 청와대가 밝힌 원인은 건강 이상이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안일환 경제수석은 건강상 이유로 이미 추석 전에 사의를 표한 바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청와대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국정감사를 마치고 사표를 수리하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시다시피 요소수의 수급 불안정 문제가 발생하는 바람에 며칠 더 그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위해서 시간이 걸렸다"며 "그리고 이제 요소수가 3개월 정도 분량의 확보를 TF 단장으로서 마무리했기 때문에 오늘 사표 수리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TF 단장을 마무리했다는 얘기는 후임 경제수석은 앞으로 요소수 관련 TF를 하지 않는다는 뜻인가'란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 3개월치를 확보하는 TF 단장으로서 급한 불을 껐다는 의미다"며 "새로운 경제수석은 여전히 TF 단장으로서 이 문제의 업무를 이어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청와대와 기재부 안팎에선 안 수석의 건강이 안좋아져 이미 사표를 냈다는 얘기가 많았다. 안 수석이 지난 9월에 더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만큼 몸이 안좋았다는 것이다.

기재부 핵심 관계자는 "안 수석의 건강이 안좋다는 얘기가 많았다"며 "이번 인사도 결국 건강상의 이유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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