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매 맞고 사는 엄마"…이지현, 아들의 폭력성 호소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11.1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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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내가 키운다' 방송 화면 캡처/사진=JTBC '내가 키운다' 방송 화면 캡처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은 아들 우경이의 폭력성을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이하 '내가 키운다')에서는 이지현이 아들 우경이와 함께 ADHD 검사를 진행하고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지현의 아들 우경이는 ADHD 검사를 진행한 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노규식 박사를 만나 놀이 상담을 받았다.



노 박사는 검사 이후 엄마 이지현과 만나 아들 우경이와의 일상이 담긴 영상을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노 박사는 이지현이 우경이에게 대화를 하는 방식을 지적했다. 노 박사는아이와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대화를 끊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우경아, 엄마가 하지 말랬지'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할 필요 없다"며 "핵심은 (아이가) 이 일이 왜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해져야 한다. 처음에는 화내고 소리지르느라 아무 생각 못하지만 반복되면 (아이가) 생각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노 박사는 "보통 아이들도 엄마에게 좌절을 느낄 때 화가 난다. 하지만 바로 줄어드는데 ADHD 아동은 공격적인 행동으로 나온다"며 "엄마에게 공격하는 영상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이지현은 "저 매 맞고 사는 엄마다. 맨날 맞는다. 어떨 때는 아들한테 왜 맞는지도 모르고 맞는다"고 호소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아들 우경이가 엄마 이지현을 이유 없이 때리고 괴롭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지현은 아들을 별달리 제지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노 박사는 우경이가 엄마를 때릴 때 웃고 있다고 지적하며 "화가 나서 때리는 것보다 공격적 행동이 습관이 돼서 엄마와의 상호 작용의 도구로 폭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 박사는 "이게 지속되는 데에는 엄마의 영향도 있다"며 "제지를 하지 않으면 사람에게 쓰는 폭력이 정당하다는 메시지를 준다"고 했다.

이에 이지현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아이를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토로했고, 노 박사는 "아이의 손과 팔을 잡고 단호하게 대꾸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이라서 제압할 수 있다. 이때 해야 한다. 지금 시기를 놓치면 더 이상 그 방법을 사용할 수 없어 더 먼길을 가야 한다"고 조언했고, 이지현은 이를 열심히 메모하며 배우려는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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