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5000억 유증 동시 추진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1.11.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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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5000억 유증 동시 추진


대한전선 (10,250원 ▼150 -1.44%)이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투자 재원 확보 등을 목적으로 액면가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와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12월21일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자본감소 안건과 수권주식수 확대 안건을 결의한 뒤 이사회에서 유상증자 상세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액면가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는 액면가를 감액, 자본금을 낮춰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줄어드는 자본금이 자본잉여금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자본총계 변동없이 자본잠식을 줄일 수 있다.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발행주식 감소 방식의 무상감자와 달리 발행주식수와 주가를 조정하지 않아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되지 않는다고 대한전선은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를 100원으로 감액하는 5:1 무상감자를 통해 올해 상반기 기준 15% 수준의 부분자본잠식을 완전히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본금 4282억원을 5분의 1로 줄이고 자본잉여금을 확대해 자본 구조를 효율화하고 향후 진행할 유상증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자본금은 자산 총계 대비 자본금 비율이 약 34%로 코스피 상장사 평균 수준인 7~8%의 4배 이상이다.

대한전선은 자본감소와 함께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약 5000억원의 유상증자도 추진한다. 해저케이블 공장과 글로벌 생산 시설 확충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차입금 상환에 활용해 이자 비용을 경감하고 부채비율을 절반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증자를 통한 재원 확충을 기반으로 호반그룹 편입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상풍력, 광통신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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