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산업·여가부 與선거 돕는다"…靑 "관권선거 아니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1.11.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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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유영민(오른쪽 두번째)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요소수 사태와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10.[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유영민(오른쪽 두번째)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요소수 사태와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10.


청와대가 10일 야당이 주장하는 일부 부처의 '대선 공약개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여성가족부 등의 '여당 대선 공약 개발 의혹'을 놓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집중 추궁했다.

유 실장은 청와대가 사실상 관권선거를 묵인하는 게 아니냐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지적에 "관건선거라는 표현은 제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박진규 산자부 1차관이 그런(공약 지시) 일을 벌였을 때는 일탈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가부에서 장차관이 관여해 공약을, 민주당을 위해 개발했다"며 "전체 정부 차원에서의 관권선거가 드러난 것이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께서 책임을 묻겠다고 했으면 여가부 장관을 경질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유영민(왼쪽)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10.[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유영민(왼쪽)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10.
유 실장은 이에 대해 "보도 이후 그 건에 대해 확인했다"며 "굉장히 엄중하게, 저희들도 우려하고 있고 다만 인사적인 문제는 수사 결과에 따라 인사권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얼마나 민주당이 찌질하면 정부에 대고 공약을 개발해달라고 했을까, 딱하기도 하나"고 지적했다.

반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여성가족위원회 김정재 간사가 정영애 여가부 장관의 녹취를 공개한 것을 지적하며 "품위를 지키지 않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김 간사는 이같은 정 장관과의 녹취를 언론사에 제보, 여가부의 대선 공약 개발 문제를 폭로했다.

이 의원은 "여당 간사가 몰래 녹취를 해 언론에 유포, 의원으로서 품위를 지키지 않는 행위를 오히려 국회에서 문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방이 이어지자 윤호중 운영위원장은 "좋은 정책과 아이디어가 있다면 여야를 가리지 말고 훌륭한 정책이 논의가 될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며 유 실장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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