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그룹 측은 "박 회장께서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이후 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사임하겠다'고 계속 얘기해왔다"며 "'매각 이후 경영 실무는 관여치 않고 매각이 마무리됐으므로 자연스럽게 사임하는 것'이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후 박 회장은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직을 맡았는데 박 회장은 2016년 두산경영연구원 전신인 DLI 회장직을 맡았었고 2016~2019년 대표이사를 지냈다.
두산그룹 측은 "박 회장께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서 이사장을 맡고 계신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 소외계층 구호사업 등 사회에 대한 기여에 힘쓰실 것이라 말씀하셨다"며 "박 부사장, 박 상무는 각자 개인 역량과 관심사를 확장해 새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분야 전문가이자 인플루언서로 자리잡았다. 박 부사장은 "관련 업계에서 다수의 유망 회사들을 육성하는 일에 이미 관여하고 있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두산 측에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상무는 스타트업 투자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란 설명이다. 박 상무는 두산인프라코어 재직 당시 미국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벤처캐피탈 회사 설립을 주도하는 등 관련 사업에 관심과 역량을 보였다.
한편 재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남은 오래 전부터 예고됐던 자연스러운 수순이며 두산 내 다른 가족들과도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어떤 방법으로든 개인 소회를 밝히지 않겠나"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