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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떠나는 박용만, 사회 기여 힘쓴다···두 아들도 그룹 떠나 '독립'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11.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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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DB/사진=머니투데이DB




박용만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사진)이 자리에서 물러나 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사임한다. 또 두 아들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두산중공업 상무도 그룹을 떠나 각자 전문 분야에 맞춰 독립한다.

두산그룹은 10일 "박용만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이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직에서 사임한다"며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두산중공업 상무는 그룹 임원직에서 물러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두산그룹 측은 "박 회장께서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이후 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사임하겠다'고 계속 얘기해왔다"며 "'매각 이후 경영 실무는 관여치 않고 매각이 마무리됐으므로 자연스럽게 사임하는 것'이라 밝혔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2016년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며 당시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직은 유지했다. 대한상의 회장직을 역임하는 동안에도 회장직은 유지했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그룹으로 인수되면서 자연스럽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직은 내려놓게 됐다.

이후 박 회장은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직을 맡았는데 박 회장은 2016년 두산경영연구원 전신인 DLI 회장직을 맡았었고 2016~2019년 대표이사를 지냈다.

박 회장 뿐 아니라 두 아들도 이번에 두산 그룹과 결별했다. 박 부사장, 박 상무는 각자 전문분야에 맞는 일을 찾아 독립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그룹 측은 "박 회장께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서 이사장을 맡고 계신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 소외계층 구호사업 등 사회에 대한 기여에 힘쓰실 것이라 말씀하셨다"며 "박 부사장, 박 상무는 각자 개인 역량과 관심사를 확장해 새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분야 전문가이자 인플루언서로 자리잡았다. 박 부사장은 "관련 업계에서 다수의 유망 회사들을 육성하는 일에 이미 관여하고 있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두산 측에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상무는 스타트업 투자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란 설명이다. 박 상무는 두산인프라코어 재직 당시 미국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벤처캐피탈 회사 설립을 주도하는 등 관련 사업에 관심과 역량을 보였다.

한편 재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남은 오래 전부터 예고됐던 자연스러운 수순이며 두산 내 다른 가족들과도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어떤 방법으로든 개인 소회를 밝히지 않겠나"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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