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성남 법정에서 자주 봐"…이재명 "형사사건 안해"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2021.11.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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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08.[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0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처음으로 마주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보며 과거 법정에서 자주 봤다고 회상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1'에서 만나 인사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와 반갑게 악수하며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우리가 20몇 년 전에 성남 법정에서 자주 봤다"고 회상했다.



이 후보는 "저도 그 말씀 들었는데 보긴 하셨을텐데 제 기억에는 없다"며 "왜냐면 제가 형사사건을 거의 안했기 때문"이라고 맞받았다.

윤 후보는 "그래도 계시다가 들어오셨다"고 했다.

이 후보는 기업인들을 만나 상생과 협력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만나 "두 분이 협력을 잘해야 경제도 원활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제 목표가 우리 사회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관계가 잘 만들어지고 진짜 상생하고 시너지를 만들어 전체적으로 성장하는 그런 사회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대기업 입장에서도 기업 생태계가 잘 갖춰지고 중소기업들이 튼실해야 성장의 기회도 가지게 되는 게 맞다"며 "호랑이가 잘 살려면 풀밭이 튼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손 회장과 저는 잘 지내는데 일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못지내는 데가 있다"고 하자 이 후보는 "잘지내게 해야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과거에는 무한경쟁 시대였으면 앞으로는 협력의 시대가 열린다"며 "혼자서는 못사는 시대가 온다. 경쟁하되 협력하는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출 대기업이나 기술 대기업은 국가 전체의 경제 총량을 늘리고 중소기업들은 고용의 질을 올려서 국민의 살길을 만드는 등 두가지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며 "잘 협력하시고 저희같은 사람들은 잘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조정 역할을 잘해주시면 기업은 신바람 나게 잘 할 것"이라고 하자 "정치가 통합하고 조정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이 후보는 말했다.

이 후보는 "먼저 싸우고 있으니까 그게 문제"라며 "합리적으로 경쟁하면 좋은데 불합리한 투쟁의 장을 만들어 싸운다"고 했다.

이 후보는 "특별히 손 회장님께 잘 부탁드린다"며 "제가 경기도 때도 성남 때도 기업들이 눈치를 본다. 대중의 눈치를 보느라 못하는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그룹 부지 문제도 제가 잘 해결했는데 그걸 또 기업에 특혜를 줬다고 비난한다"며 "기업에 혜택을 줘야 기업이 들어오지 기업이 왜 오겠냐"고 했다.

이 후보는 "현대중공업 R&D 센터도 놀고있는 시유지를 활용해 들어오게 했다"며 "모두에게 도움되는 일이다. 잘 협력해서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1.11.09.[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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