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 내포신도시도 외지인 싹쓸이…"이미 수천만원 시세차익"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1.11.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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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전경. /사진제공=반도건설내포신도시 전경. /사진제공=반도건설


"세종·수도권은 물론, 대구·경북 사람들까지 와서 '줍줍' 싹 다 쓸어가요."(내포신도시 A공인 관계자)

'혁신도시 시즌2'를 앞둔 충남 내포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최근 들썩이고 있다. 입주 5년차 전용 84㎡ 시세가 4억원에 육박한다. 올해 들어서만 40% 상승이다. 비규제지역이라는 이점에 혁신도시 기대감까지 더해져 전국에서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게 현장의 얘기다.



비규제지역 풍선효과에 혁신도시 기대감 더해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는 홍성군 홍복읍과 예산군 삼교읍 일원에 99만1729㎡ 규모로 개발된다. 목표 인구수는 10만명, 4만1938가구다. 현재 약 56%(7월 기준)인 171만2000㎡가 분양을 마쳤다.

2007년 신도시 지정 후 일대 분위기가 지금처럼 뜨거웠던 적이 없다는 게 일선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내포신도시는 2017년 174가구가 분양한 후 2년 간 공급이 전무했다. 그러다 지난해 2개 단지, 1685가구가 분양한 데 이어 올해는 지금까지 4개 단지, 3775가구가 분양했다.



인근 A중개업소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공급된 아파트 분양이 대부분 2~3개월 내에 '완판(완전판매)' 됐다"며 "청약 경쟁률은 높지 않은데 계약 후 남은 물량을 선착순으로 분양할 때 투자자들이 몰려와서 쓸어가더라"고 전했다.

'비규제' 내포신도시도 외지인 싹쓸이…"이미 수천만원 시세차익"
투자자들은 인근 지역인 세종·수도권부터 대구·경북 등 전국에서 몰려든다.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비규제지역인 내포신도시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비규제지역은 집값의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취득세·양도세 등의 부담도 적다.

작년 10월 충남 혁신도시로 지정된 것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은 물론, 유치 기업의 공장 건립·가동과 신규 기업 유치에 따른 인구 유입 증가 등으로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KTX 경부고속철도와 연결되는 서해선과 장항선 복선전철이 내년 개통할 예정이다. 두 복선전철이 연결되면 홍성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2시간에서 48분대로 단축된다.


"이미 수천만원 시세차익"‥연말까지 분양 잇따라
분양가상한제 지역으로 전매제한 규제가 적용돼 아직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현지 중개업소들은 "수천만원의 웃돈이 이미 붙어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설명했다. 전용 84㎡ 기준 3억원대 초반에 분양 했는데 인근에 이미 입주한 단지의 경우, 실거래가가 4억원에 육박하고 있어서다.

대장주로 꼽히는 '내포신도시경남아너스빌(2016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9월 3억98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12월 2억8000만원에 팔렸는데 9개월 새 1억2000만원 올랐다. 현장 관계자는 "인근 지역에 살던 젊은 엄마들이 깨끗한 신도시로 넘어오면서 기축 단지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유보라 마크에디션 투시도반도유보라 마크에디션 투시도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내포신도시에서는 연말까지 분양이 잇따른다. 지난달 분양에 돌입한 '내포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시티'에 이어 이달에는 반도건설이 '반도유보라 마크에디션'을 공급한다. 내포신도시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주상복합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 84㎡ 955가구 규모다.

핵심입지에 들어서 행정타운, 중심상업지역이 인접해있고 충남도서관, 마트, 병원, 우체국, 대학교(예정) 등이 반경 1km 내에 있다. 홍복초(이전예정), 한울초, 내포초, 내포중, 홍성고 등 초중고가 모두 도보권에 있어 통학이 편리하다는 평가다. 함께 들어서는 상업시설 '파피에르 내포'에는 대형 유명학원인 종로M스쿨이 입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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