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약물의혹' 정면돌파 "391가지 도핑검사…즐겨달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11.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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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제공, 김종국 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 커뮤니티 캡처/사진=JTBC 제공, 김종국 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 커뮤니티 캡처


가수 김종국이 캐나다 유튜버 겸 보디빌더가 제기한 '약물 투약 의혹'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도핑 테스트를 받는다.

김종국은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2년 기준 가장 최근까지 업데이트 된 불법 약물 단 한가지도 빼지 않은 WADA(세계도핑방지기구) 기준 391가지 도핑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종국은 "시간, 돈 여러 가지 소모가 많을 작업이겠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의혹을 제기한 호르몬 부분을 넘어 이번 기회에 모든 약물을 검증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성숙함을 배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종국은 이와 함께 스포츠 의학 연구 검사 실험실(SMRTL) 검사지와 검사 도구들이 놓여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가수 김종국/사진=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 가수 김종국/사진=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
앞서 캐나다 유튜버 겸 보디빌더 그렉 듀셋은 지난달 31일 "김종국이 근육을 키우는 과정에서 약물을 복용했을 것"이라며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김종국의 약물 투약에 100만 달러를 걸겠다고 나섰다.

당시 그렉 듀셋은 김종국의 1996년과 2001년, 2016년 사진을 근거로 들며 "(김종국은) 최근에도 몸이 좋아지고 있다"며 "45세에는 35세나 25세 수준의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레벨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종국은 "꾸준한 정신력만으로도 46세에 남성호르몬 9.24"라며 "여러분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약물 사용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또 "필요하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검사를 다 받아볼 작정"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그렉 듀셋은 7일(현지시간) 다시 한 번 김종국의 약물 투약 의혹을 제기했다.

그렉 듀셋은 "김종국이 스테로이드가 아닌 합법적인 HRT(호르몬 대체 요법)를 사용했을 것"이라며 "나는 HRT 사용자다. 로이더는 로이더를 알 수 있다. 몸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테로이드는 성장호르몬 등과 함께 복용할 경우 단기적인 근육 강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면역 체계 파괴, 성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의사 처방 없이는 사용이 제한된다.

HRT는 호르몬 대체 요법으로, 주로 갱년기 여성에게 많이 쓰이는 치료 방법이다. 안면 홍조, 과도한 땀, 불면증 등 갱년기 증상 완화를 위해 호르몬 대체재를 복용하는 방식이다.

또한 그는 "김종국의 운동 영상과 프로그램은 나도 봤다. 하루 2~3시간 운동하니 몸이 좋은 거라는 건 말도 안 된다. 운동을 많이 해도 오버트레이닝이라 근육이 오히려 줄어든다. 이건 오히려 약물 사용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종국은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HRT라는 용어조차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호르몬 수치가 외부 주입인지 스스로 몸에서 만들어 내는 건지 검사하면 다 나온다. 다른 연관된 모든 검사를 순차적으로 다해 나갈테니까 그냥 재밌게 즐겨달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김종국은 9일 WADA(세계도핑방지기구)기준에 따른 도핑 검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정면 돌파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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