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도 안돼 44% '뚝'...희비엇갈린 윤석열·홍준표 테마株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1.11.0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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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된 후 홍준표 후보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11.5/뉴스1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된 후 홍준표 후보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11.5/뉴스1


경남스틸 (3,270원 ▲25 +0.77%) 주주들은 지난 5일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했다. 경남스틸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날 홍 의원이 아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하한가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부터 경선결과를 숫자로 나타낸 '지라시'가 증권가에 돌았다. 지라시는 천차만별이었다. 홍 의원이 승리했다는 내용의 지라시가 돌기도 했다.



경남스틸은 장중 전날 종가인 7400원 대비 20% 이상 오른 92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홍 의원이 승리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하지만 오후 3시 이후 나온 결과는 윤 전 총장의 승리였다. 결과가 나오자 경남스틸 주가는 급격히 하락하며 하한가로 직행, 518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최고가 대비 44% 하락한 가격이다.

경남스틸은 최충경 회장이 경남 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일 당시 경남지사였던 홍 의원과 같은 행사에 자주 참석했다는 이유로 홍준표 테마주로 꼽힌다.



이밖에도 대부분의 홍준표 테마주가 크게 하락했다. 한국선재 (3,600원 ▲15 +0.42%)티비씨 (943원 ▲2 +0.21%), 삼일 (1,772원 ▲2 +0.11%) 역시 하한가를 기록했다. DSR (4,155원 ▲5 +0.12%)(-11.4%)과 팜스빌 (6,690원 0.00%)(-8.7%)도 크게 내렸다. 한국선재는 경남 밀양에도 공장이 있다. 홍 의원이 영남권 신공항을 밀양에 짓는 방안을 지지했었다는 이유로 테마주가 됐다.

반면 윤 전 총장의 승리 소식에 윤석열 관련주들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연 (9,300원 ▲40 +0.43%)은 전 거래일 대비 2250원(14.90%) 오른 1만7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연탑메탈 (3,615원 ▲5 +0.14%)은 710원(10.14%) 올라 7710원으로 마감했다. 서연은 대표적으로 윤석열 테마주다. 서연탑메탈은 서연의 자회사다. 서연은 사외이사 중 한명이 윤 전 총장의 서울대학교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윤석열 관련주로 분류됐다.

이밖에도 NE능률 (4,645원 ▲50 +1.09%)(7.74%), 크라운제과 (8,160원 ▼20 -0.24%)(5.99%), 깨끗한나라 (2,190원 ▲20 +0.92%)(3.94%), 덕성 (7,900원 ▲50 +0.64%)(6.45%) 등 윤석열 테마주들이 강세 마감했다. 이 종목들은 대표나 임원 등이 윤 후보와 같은 파평 윤 씨 혹은 학연·지연 등으로 연관됐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인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후보 관련주도 이날 급등했다. 대선 경쟁 상대로 윤 전 총장이 결정된 것이 이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시장이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텍티앤 (14,350원 ▲180 +1.27%)은 전일 대비 3000원(12.96%) 오른 2만6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이텍티앤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신승영 대표가 경기도 성남 출신이란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밖에 토탈소프트 (5,150원 ▲110 +2.18%)는 전일 대비 1150원(10.95%) 오른 1만1650원에, 프리엠스 (10,300원 ▼600 -5.50%)는 전일 대비 1100원(7.28%) 오른 1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으로는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관련주들에 시장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이 커지만큼 섣부른 투자를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굉장히 많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테마주의 주가는 원상복귀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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