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한류 관심 폭발, 외국인관광객 한해 3000만명까지 늘어날수도"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1.11.08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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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투초대석]"지역 관광 활성화 위해 '종합관광지수' 도입…외국인관광객, 지역 체류 여행 유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BTS(방탄소년단)과 '오징어게임'을 비롯한 한류 콘텐츠의 성공으로 국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관광이 재개될 경우 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2500만명에서 3000만명까지 늘어나는 등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위드코로나로 재개된 관광 및 여행산업 활성화 및 지역균형발전 위해 '종합관광지수'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오징어게임', BTS 등 한류 콘텐츠의 잇따른 성공으로 그 어느때보다 외국인들의 국내 관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 1700만명 수준이었다면 관광이 재개될 경우 2500만명을 넘어 3000만명에 달하는 유례없는 규모로 늘어날 수 있다"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관광산업이 그동안 아웃바운드(국내 여행객의 해외 여행)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인바운드를 키울 시기가 왔다"며 "위드코로나 시행 등으로 국내 관광의 문이 활짝 열리면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500만~3000만명까지 늘어날 경우 관광 인프라가 감당할 수 있을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장관은 이와 함께 "지역균형발전의 일환으로 권역별 관광 경쟁력을 확인하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종합관광지수'를 만드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종합관광지수로 각 지역의 관광 경쟁력을 수치화하고 전문성을 높일 경우 국내 관광객은 물론 여행 정보가 없어서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 여행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역 관광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당일치기로만 국내 지역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종합관광지수로 지역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경우 외국인관광객들의 지역 체류 관광이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황 장관은 "한류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기 위해 민관 협력은 물론 부처 간 협력도 확대할 것"이라며 "문체부를 비롯해 농식품부, 해수부, 중기부 등 산발적으로 진행했던 한류 지원을 하나로 모은 종합 한류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K-콘텐츠는 물론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부처 간 협력을 통해 국산 제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도 협력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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