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음원 사재기 나는 몰랐다···이미 무혐의로 밝혀져"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2021.11.0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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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영탁 / 사진제공 = 서울드라마어워즈 /사진=김창현 기자 chmt@가수 영탁 / 사진제공 = 서울드라마어워즈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가수 영탁이 소속사의 '음원 사재기' 정황을 몰랐다고 말했다.

영탁은 6일 새벽 공식 팬카페에 "먼저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면서 "변명으로 비쳐질 수 있는 이야기지만 진실된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적는다"며 운을 뗐다.

그는 "언론에 보도된 의혹처럼 제가 이 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는 이미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건과 관련해 무혐의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된 카톡방은 대표님이 고용한 매니저와 방송 일정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톡방이었기 때문에 올라온 글 중 방송 일정 외의 다른 내용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서 "불법 스트리밍 작업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일을 알게 된 건, 2020년 2월 '미스터 트롯'에 참가할 시기에 대표님과 그 매니저 사이에 작은 다툼이 있을 때였다. 당시 대표님은 미안해 하며 일련의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하며 사기 당한 것 같다고 이야기해줬다. 무명시절부터 저를 위해 헌신해 오신 대표님이 오죽했으면 그렇게까지 하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솔직히 제 의견을 묻지 않고 진행된 일에 화가 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제 가치관과 반하는 일이 진행되지 않아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작정 저를 믿어달라 말씀을 드리는게 아니다"라며 "스스로 더 냉철하게 주위를 살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후회되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직접 입장을 밝히는 것은 지금까지 영탁이라는 가수를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신 팬 분들과 밀라그로 대표님에게 해야 하는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 정직하고 진솔한 가수로서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4일 서울경찰청은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대표 이씨 등을 상대로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에 대한 음원 사재기(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수사했으며 지난 1일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밀라그로의 이재규 대표는 해당 음원 사재기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이 대표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19년 음원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방법에 대해 알게됐고, 무명가수의 곡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고도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으며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영탁도 음원 사재기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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