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항생제 강자 인트론바이오, 백신·면역치료제로 영역 확장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11.08 06:33

글자크기

항생제 강자 인트론바이오, 백신·면역치료제로 영역 확장




항생제 신약 개발 회사 인트론바이오 (8,870원 ▲40 +0.45%)가 백신, 면역치료제 등 연구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테리오파지와 엔도리신 플랫폼을 활용해 연구 범위를 항생제 외 다양한 분야로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단 전략이다.

인트론바이오는 슈퍼 항생제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코로나19(COVID-19)를 비롯한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항암제 등 면역치료제 분야로 연구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8일 발혔다.

인트론바이오는 박테리오파지와 엔도리신을 기반으로 항생제 등을 개발한다. 박테리오파지는 세포 벽을 뚫고 들어가 세균을 파괴하는 바이러스다. 엔도리신은 특정 세균을 표적해 사멸할 수 있는 항생 물질의 일종이다.



올해는 인트론바이오가 박테리오파지와 엔도리신 기술을 토대로 항생제 외 다양한 분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는 원년이라 할 수 있다. 지난 9월(납입일 기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400억원을 확보한 이유도 면역치료제, 백신 등 신규 분야 연구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인트론바이오는 최근 '로봇 파지'(개량형 박테리오파지) 기반 항바이러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특정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성분을 박테리오파지에 넣어 보다 효율적으로 체내에 전달한다. 천연 백신 전달체 기술로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백신 부작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트론바이오는 로봇 파지 기반 항바이러스 플랫폼 기술을 범용 독감(인플루엔자)이나 코로나19 백신 개발, 치료제에 사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인트론바이오는 지난 9월 mRNA(메신저 리보핵산) 관련 기술에 대해 미국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인트론바이오가 특허 출원한 'mRNA 점막백신 기술'은 바이러스성 질환 예방을 위한 백신뿐 아니라 다양한 의약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 항암제, 알러지 치료제, 노화 방지 약물 등 여러 파이프라인에 적용할 예정이다.

인트론바이오는 이 기술로 경구용(먹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mRNA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세계에서 처음 상용화된 기술이다. 모더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mRNA 방식이다.

면역치료제 역시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인트론바이오는 자체 연구를 통해 박테리오파지를 면역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월 제대혈 유래 면역세포치료제 전문 개발기업인 이뮤니크에 지분 투자를 결정하면서 협업 체계를 갖췄다.

이뮤니크는 줄기세포 전문회사 메디포스트 자회사로, 중간엽 유래 줄기세포(MSC)를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한다. 인트론바이오는 중장기적으로 면역항암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뮤니크와 협업으로 면역시스템 조절과 관련한 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회사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스에도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주력인 엔도리신 기반 항생제 신약 연구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엔도리신 기반 항생제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파이프라인 'SAL200'은 계획대로 연내 미국 임상 2상 신청이 유력하다. SAL200은 2018년 11월 미국 바이오 기업 로이반트에 9억9000만달러(약 1조1048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인트론바이오의 대표 파이프라인이다.


이 외에 그램음성균 타깃 'GNA200', 탄저균 감염증 치료제 'BAL200' 등 파이프라인 역시 비임상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GNA200은 2022년 동물실험 진입, BAL200은 2022년 상반기 동물실험 완료가 목표다.

인트론바이오 관계자는 "인트론바이오의 독보적인 박테리오파지 및 엔도리신 관련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그동안 항생제 신약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 더 다양한 영역으로 연구를 확대하겠단 전략"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2022년부터 보다 구체적인 연구 성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