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실 시신100구 능욕·촬영에 英 경악…"상상못할 성적 타락"

머니투데이 김인옥 기자 2021.11.0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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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AFP/뉴스1/사진제공=AFP/뉴스1


영국 병원 직원이 1987년에 여성 2명을 살해하고, 2008∼2020년 12년 간 본인이 일하던 병원의 영안실을 드나들며 최소 100명의 여성 시신을 성폭행한 사실을 시인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BBC에 따르면 67세의 데이비드 풀러는 이날 영국 켄트주 메이드스톤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1987년 발생한 두 명의 20대 여성 살인 사건을 자백했다. 이 살인 사건은 영국 최장 미해결 살인사건 중 하나인 '원룸 살인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DNA 수사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건 현장에 새로운 DNA 증거가 발견돼 풀러는 지난 해 12월에 체포됐다. 그는 여태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게다가 풀러는 재판에 넘겨지기 전 그가 일하던 병원에서 12년 동안 저지른 51건의 '시신 능욕'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피해자 수가 100명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의 나이대는 9살 어린이부터 80대 노인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범행을 저지르며 자신의 변태적인 행동을 촬영했고 피해자의 이름 등을 기록하고 소셜 미디어에 그들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기도 했다. 형사들은 그의 집에서 5테라바이트(TB) 규모의 디지털 이미지와 비디오를 발견했다.

검사는 "상상할 수도 없는 성적 타락의 증거"라며 "이런 증거들은 풀러가 정신 질환 때문이 아니라 성적 희열 때문에 범행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풀러는 평소 변태성욕을 숨기고 주변 사람들에 가정적인 남편과 아버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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