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해체에 소속사 직원들 퇴사 후기 주목…"가수 얼평·몸평 그만"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1.11.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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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왼쪽), 잡플래닛(오른쪽)/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왼쪽), 잡플래닛(오른쪽)


러블리즈가 데뷔 7년 만에 뿔뿔이 흩어지게 된 가운데,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에서 일했던 직원들의 퇴사 후기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일 한 커뮤니티에는 잡플래닛에 게시된 울림엔터테인먼트 퇴사 후기가 캡처돼 올라왔다.

울림엔터테인먼트의 평점은 1점대로 낮은 편에 속했다. 특히 워라밸(업무와 삶의 균형)이 좋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승진 기회나 복지, 급여 등은 비교적 좋다고 평가됐으나 이마저도 2점대에 그쳤다.



일부 퇴사 후기에는 회사에서 폭언 등 갑질을 당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퇴사자 A씨는 "본부장이 소리 지르면서 욕을 하고 다닌다. 대표를 보면 무조건 허리를 90도로 꺾어서 인사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퇴사자 B씨도 "상사 마음에 안 들면 인격을 모독하는 언행이 난무한다"고 밝혔다. 관리자들이 직원을 노예처럼 부리며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후기도 있다.



특히 A씨는 아티스트의 외모를 품평·비방하는 임직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티스트 얼평·몸평 좀 그만하라. 다 너네보다 예쁘고 잘났다"고 비판했다.

/사진=잡플래닛/사진=잡플래닛
울림엔터테인먼트의 퇴사 후기는 최근 러블리즈가 베이비소울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 7명이 재계약을 거절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울림엔터테인먼트는 "러블리즈 멤버 8명과 전속 계약이 이달 16일 만료된다"며 "베이비소울을 제외한 멤버 7명은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체라고 단정하진 않았으나 러블리즈 구성원 모두 소속이 달라지며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씨는 러블리즈가 그간 소속사 대표와 갈등을 빚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씨는 2일 "재계약 논의 초반에는 분위기가 좋았다. 회사에 남겠다는 멤버도 여럿 있었다"며 "그러나 마지막 앨범 발매를 앞두고 뜻밖의 이견이 생겼다. 소속사 대표와 멤버들 간 갈등까지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갈등을 극복하지 못했고 마지막 앨범조차 발매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팀에 남겠다는 멤버들의 마음도 떠나가 버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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