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덕산그룹 회장(사진)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사재 300억원을 기부하고, 벤처기업 창업인들 지원·육성에 나선다. 굴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전문기업을 키운 이력을 바탕으로 창업 생태계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약정식에서 "덕산그룹을 벤처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면서 체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업에 나서는 벤처기업가를 지원하고 싶다는 열망을 가졌다"면서 "지역의 유망한 벤처기업을 발굴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하고, 창업을 희망하는 많은 젊은이를 독려하기 위해 UNIST에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기부한 발전기금은 UNIST '챌린저(challenger) 융합관' 설립 및 창업공간 운영을 위해 사용된다. 챌린저 융합관은 대학생들이 마음껏 창업을 구상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는 동시에 IT(정보통신), BT(바이오테크), AI(인공지능), 시스템 반도체 등 4차산업의 동량을 키우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속적으로 사회적 공헌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2017년에도 개인 사재를 출연해 장학재단(유하푸른재단)을 설립, 현재 4기까지 고교생 30명, 대학생 50명을 선발, 총 5억6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더불어 저소득층 기부, 대한적십자사 특별회비 납부, 로타리클럽 장학금 기부, 아산병원 불우환자 지원을 위한 기부, 울산대학교병원 소아재활원 설립을 위한 기부 등 각종 기부활동에 나섰다. 앞으로는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육성지원사업, 학술연구 및 교육지원사업으로 보폭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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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향후 건립될 챌린지 융합관에서 많은 젊은이가 창업의 꿈을 펴고, 울산을 미래형 산업도시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업도 속속 나오길 기대한다"면서 "나아가 UNIST에서 세계적인 기업가와 노벨상 수상자 역시 배출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