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바르케르트 바자르 기자회견장에서 한-비세그라드(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그룹 정상회의 공동 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 문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에두아르트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2021.11.04.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V4 정상들과 회의를 마치고 이같은 내용의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V4 네 나라와 한국은 공통점이 많다"며 "냉전의 아픔을 이겨내면서 빠른 속도로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뤄냈다. 과학기술과 제조업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것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바르케르트 바자르 기자회견장에서 한-비세그라드(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그룹 정상회의 공동 언론 발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1.11.04.
문 대통령은 먼저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V4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고, 한국은 ICT 등 응용과학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 장점들을 결합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한국은 '비세그라드 그룹'의 교통·에너지·디지털 인프라 구축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협력 사업 성과를 높이고, 수소 경제 육성에 힘을 모아 탄소 중립 시대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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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밖에 "문화와 인적교류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며 "코로나로 위축된 왕래를 회복하고 미래 협력의 주역인 청소년 교류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포용적 회복을 위해 백신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유럽의 그린 딜'과 '한국의 그린 뉴딜'을 조화롭게 추진해 저탄소 경제 전환과 기후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한국은 비세그라드 기금을 활용한 서발칸과 동방 파트너십 국가 지원 노력을 지지하고, 비세그라드 기금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V4 국가들의 꾸준한 관심과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오늘 정상회의를 통해 양측은 돈독한 우의를 되새기고 포괄적 협력을 약속했다"며 "'비세그라드 그룹'과 한국이 더욱 굳건히 손을 잡고 공동번영의 길로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