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꾸미]반도체도 메타버스 테마? 돈 되는 '7대 산업' 주목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방진주 PD 2021.11.05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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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미래에셋자산운용 매니저 인터뷰



최근 글로벌 증시의 화두 중 하나가 메타버스다. 가상현실과 현실세계가 혼합된 보다 진일보한 형태의 가상현실을 의미하는데,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전세계의 자본이 관련 산업으로 쏠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모호하고 추상적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단순한 거품으로 치부하는 시각도 상당해서 메타버스의 실체를 정확히 알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김수정 미래에셋자산운용 매니저는 최근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해 "메타버스가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래픽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여러 분야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매니저는 "메타버스는 컴퓨터 부품,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 등 크게 7개 분야에 투자한다"며 "이 중 메타버스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부꾸미]반도체도 메타버스 테마? 돈 되는 '7대 산업' 주목


질문 : 김사무엘 기자
답변 : 김수정 미래에셋자산운용 매니저

Q.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추상적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개념인가요?
▶미국의 벤처 투자자인 메튜 볼이 메타버스에 대해서 6가지로 정의 내린 게 있습니다. 첫번째는 무한히 이어진다는 건데요. 기존의 가상세계는 로그아웃 하거나 도중에 멈추면 그만 둘 수 있지만, 메타버스는 현실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현실세계와 마찬가지로 도중에 그만둘 수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현실에서 경험하는 것과 비슷한 일을 가상의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거고요. 세 번째는 완벽한 경제활동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메타버스에서는 화폐가 이용되고요. 나의 노동력을 제공하면 그에 대한 대가도 받을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경험이 가상과 현실을 넘나든다는 점이고, 다섯번째는 다양한 데이터가 네트워크별로 상호교환 된다는 겁니다. 마지막 여섯번째는 메타버스 이용자들이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한다는 특징이 있죠.

Q. 굉장히 다양하고 광범위한 개념인데요. 그러면 관련된 사업분야도 다양할 것 같아요.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필수 요소로 7가지를 꼽습니다. △하드웨어 △컴퓨팅 △네트워킹 △가상 플랫폼 △결제 시스템 △교환도구 및 표준(interchange tools and standard) △컨텐츠 등인데요.

우선 메타버스를 구현하려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공간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클라우드 솔루션이 있어야 하고요. 그 다음 가상 플랫폼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로블록스나 포트나이트처럼 이곳에서 돈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현실세계와 차이가 없는 환경을 구현하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하겠죠. 하드웨어에서는 엔비디아, 소프트웨어에서는 유니티 등이 대표적입니다.

데이터센터도 중요한데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 반도체 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가 완벽하게 구현되려면 이런 모든 요소들이 잘 맞물려서 같이 성장해야 하는거죠.

Q. 방금 언급하신 산업들 중에 가장 주목해야 할 곳이 있을까요?
▶AI(인공지능) 컴퓨팅이나 3D그래픽 등으로 메타버스를 얼마나 현실감있게 만드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런면에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들, 아니면 메타버스전용으로 하드웨어를 만드는 회사에 관심을 갖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또 클라우드가 중요한데 그 동안 메타버스 산업군 중에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습니다. 메타버스가 실질적으로 구현이 되려면 엣지 클라우드 시스템 등이 잘 구축돼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Q. 메타버스 관련한 ETF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가장 대표적으로 올해 6월에 미국에 상장한 META라는 ETF가 있습니다. 텐센트, 엔비디아, 오토데스크 등 메터버스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거의 포함돼 있고요. 인덱스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 입니다. 최근 주가 흐름은 좋지 않은데, 아무래도 중국 이슈가 있는 텐센트 비중이 높기 때문이예요. 중국 이슈만 해소된다면 META ETF도 주목할만 합니다.

국내에서는 △TIGER Fn메타버스 ETF △KBSTAR iSelect메타버스 ETF △HANARO Fn K-메타버스MZ ETF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 등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하이브,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사 비중이 높은데요. 메타버스 요소 중 하나인 이용자 생성 콘텐츠(user ganerated contents)와 관련 있습니다. 메타버스 세계 안에서 팬사인회나 콘서트를 개최하는 게 사람들에게는 가장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는 거죠.

※김수정 미래에셋자산운용 매니저의 메타버스 테마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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