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맥도날드 홈페이지 캡처
시작은 '한국맥도날드'다. 지난달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며 대신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한다고 알렸다.
이후 '버거킹'도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 공급을 중단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양상추 대신 '너겟킹' 3개를 대신 주고 있다.
그런데 모든 업체들이 맥도날드처럼 대응한 것은 아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이달 1일부터 지방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 50%를 같은 채소인 양배추로 대체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까지 소비자 불만은 없다는 게 롯데리아 설명이다.
또 다른 버거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 (62,000원 0.00%)'와 신세계푸드 (36,150원 ▲250 +0.70%)의 '노브랜드버거', 'KFC', SPC그룹이 운영하는 '쉐이크쉑' '에그슬럿' 등은 기존과 같이 양상추가 들어간 버거를 제공하고 있다. 일시적 양상추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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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샌드위치 속 양상추를 빼진 않았다. 대신 샐러드 메뉴만 판매를 중단했는데 이날 다시 양상추 수급 정상화에 나섰다.
이쯤되면 왜 유독 맥도날드의 수급 불안정이 소비자에 부담을 전가할만큼 더 심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올 하반기 맥도날드는 유효기간이 지난 폐기용 식자재 재사용, 아르바이트 근로자의 주휴수당 미지급과 장애인 직원 차별대우 주장 등으로도 논란의 대상이 된 바 있다. 2017년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 발발로 도마 위에 올랐다. "고객에 양질의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맥도날드의 진정성에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박미주 기자/사진= 박미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