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시총 3위로…호재 요인 3가지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11.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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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스1) 안은나 기자 = 10일 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게임즈 본사.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코스닥 상장과 동시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상한선인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으로 직행하며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 2020.9.10/뉴스1  (성남=뉴스1) 안은나 기자 = 10일 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게임즈 본사.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코스닥 상장과 동시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상한선인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으로 직행하며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 2020.9.10/뉴스1


카카오게임즈 (16,580원 ▼170 -1.01%)가 9% 이상 뛰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인기 게임인 '오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이하 라이온하트)를 자회사로 편입하는데다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메타버스 부문 성장 잠재력까지 높아져서다.

4일 오전 11시26분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전일 대비 4300원(4.83%) 오른 9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 기준 6조4672억원이었던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현재 6조9690억원으로 증가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전일 5위에서 2계단 오른 3위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주가가 뛰는 것은 카카오게임즈가 전날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3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오히려 상향하는 등 좋은 평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60% 증가한 4662억원, 영업이익이 428% 증가한 4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715억원을 하회했다.

오딘 흥행으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오딘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에 지급하는 로열티 수수료율이 시장 예상치를 초과해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라이온하트와의 관계를 고려하면 사실상 영업이익도 기대치를 상회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라이온하트는 카카오게임즈가 이미 지분 2.58%를 보유하고 있는 지분법대상 자회사이고, 카카오게임즈가 콜옵션을 행사해 연결대상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일 라이온하트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 30.37%를 취득하고, 총 지분 51.95%로 라이온하트를 연결대상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라이온하트가 4분기부터 연결 자회사로 편입되면 카카오게임즈의 실적도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성 연구원은 "라이온하트가 연결대상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오딘 매출에 대한 개발사 로열티 수수료가 없어지기 때문에 연결실적이 대폭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며 "당사 추정치를 기준으로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2062억원에서 5536억원으로 168% 상향되고, 2022년 순이익 전망치는 1978억원에서 3997억원으로 102% 상향된다"고 설명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라이언하트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61억원과 1281억원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을 크게 상회한다"며 "4분기부터 라이온하트가 연결 자회사로 편입되면 이익이 크게 증가할 뿐 아니라, 오딘의 대만과 기타 글로벌 국가 진출에 따른 이익도 온전히 확보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카카오게임즈의 NFT와 메타버스 부문 성장 잠재력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주주 서한을 통해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과 스포츠, 게임,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주주서한을 통해 글로벌, 메타버스, NFT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을 담은 'Beyond Korea', 'Beyond Game'을 선포했다"며 "또다른 성장축을 만들어낼 예정"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월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와 가상화폐 보라코인 발행사 웨이투빗을 합병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과 NFT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카카오 VX에서 거래중인 골프 티타임 예약권과 게임 아이템, 아이돌의 팬아트 등을 디지털 자산화해 거래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의 메타버스 서비스는 36.2% 지분율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넵튠이 주도하고 있다. 넵튠은 지난달 13일 메타버스 게임을 개발 중인 퍼피레드 지분을 44% 인수했다. 또 가상쇼핑몰 출시를 앞둔 맘모식스를 인수하고, K팝 디지털 가상 아이돌 업체인 딥스튜디오, 펄스나인 등에도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이에 이베스트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39% 상향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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