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헝가리 등 V4와 배터리·수소·인프라 협력…변화에 앞서갈 것"

머니투데이 부다페스트(헝가리)=정진우 기자 2021.11.04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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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헝가리 국빈방문](종합)'한-V4 비즈니스 포럼'

[부다페스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V4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1.04.[부다페스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V4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1.04.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등 동유럽 4개국 협의체인 '비세그라드4'(V4)와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V4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산업 협력을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들 나라와 인프라 협력을 강조했다.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V4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세 가지 경제협력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V4는 1991년 헝가리 비세그라드(Visegrad)시에서 결성된 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4개국 협의체다.

문 대통령은 먼저 "전기차 배터리 협력이다. 한국의 주요 배터리 기업이 모두 V4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올해 헝가리 정부는 코마롬 지역에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 제2공장에 1억 달러 지원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도 11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는 제3공장 설립계획을 밝혔다"며 "V4와 한국 사이의 호혜적 협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산업 협력이다"며 "코로나 이후 세계는 디지털과 그린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V4의 기초과학 기술 역량과 한국의 응용과학기술이 결합한다면, 우리는 변화에 앞서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미래 에너지원으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수소 경제 육성에 함께 하길 희망한다. V4 국가들은 올해 '국가 수소 전략'을 차례로 발표했다"며 "한국 역시 '수소 선도국가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목표가 같은 만큼 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매우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중요성이 높아진 바이오 헬스 산업도 함께 키워나가길 바란다"며 "지난해 방역물품을 나누면서 양측 간 바이오 헬스 교역이 100배 넘게 늘었다. 지속적인 협력으로 미래 감염병 위협에도 함께 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인프라 협력을 하겠다. 한국 기업들은 폴란드 폴리체 화학 플랜트 건설, 바르샤바 트램 교체사업과 같은 V4의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 건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공항 현대화 사업 등 새로운 프로젝트에도 함께 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부다페스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V4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1.04.[부다페스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부다페스트홀에서 열린 한-V4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1.04.
V4 국가에 대한 우리 기업의 누적 투자액은 100억 달러를 넘겼으며, 전자, 자동차와 부품, 화학, 금속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있다. 유럽연합(EU) 내에서는 우리의 최대 투자처다.

이번 MOU체결로 우리 측은 헝가리와 한국 기업의 헝가리 투자·진출 및 수출에 대한 상호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암 진단 관련 공동 프로젝트와 함께, 배터리·자동차·원전·신공항 등 협력도 강화한다.

우리 측은 폴란드와도 배터리·자동차·원전·신공항 등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체코와는 산업 디지털 전환을 협력하고, 차세대 광전소자와 부품·장비 등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우리나라와 V4 국가 기업들은 이날 행사에서 유럽시장 공동 개척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와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분야에서 총 7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나라 기업들은 코로나19를 거치며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2차전지·전기차, 그린·디지털, 인프라 등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행사엔 우리 측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문승욱 산업부 장관, 남영숙 청와대 경제보좌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유정열 코트라 사장과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V4 측에서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 크리스토프 사보 헝가리 수출청장과 함께 각국 상의 회장, 주요기업 대표가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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