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1.11.03.](https://thumb.mt.co.kr/06/2021/11/2021110322434578262_1.jpg/dims/optimize/)
V4는 1991년 헝가리 비세그라드(Visegrad)시에서 결성된 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4개국 협의체를 말한다. 이날 행사엔 우리나라 기업인은 물론 4개 나라 기업인들도 자리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인 경제 회복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V4 국가들과의 호혜적 협력의지를 천명하고 성장기회를 확대시켜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데 청와대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1989년 시작된 한국과 V4의 경제협력이 발전되어 오늘날 교역·투자측면에서 높은 성과를 창출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교역은 지난해 코로나19에도 역대 최대인 168억 달러 기록해 올해 2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전자, 자동차와 부품, 화학, 금속까지 다양한 업종에 걸쳐 658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어 누적 투자액이 100억 달러를 넘는 등 EU 내 최대 투자처로 자리매김했다.
![[부다페스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1.11.03.](https://thumb.mt.co.kr/06/2021/11/2021110322434578262_2.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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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989년 6월 헝가리 소도시 야스페니서루에 진출했는데, 한-V4 경제협력의 시작으로 평가받는다. 처음엔 하루 400대의 TV를 생산했지만, 지금은 하루 4만 대를 생산해 유럽 전역에 TV를 수출하고, 야스페니서루 시 인구의 절반이 근무하는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대기아차는 2007년부터 체코 북동부 노쇼비체와 슬로바키아 북서부 질리나에 각각 연 35만 대 생산능력을 갖춰 글로벌 생산량의 7% 이상을 두 곳에서 담당한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과거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국이 첨단 제조업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V4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전기차 배터리, 신산업, 인프라 등 세 가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EU가 폭스바겐, 벤츠 등 주요 자동차 회사 중심으로 전기차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고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ESS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배터리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모두 V4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높은 기술력과 글로벌 공급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이 V4의 도약을 지원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언급했다.
이날 행사엔 문승욱 산업부 장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유정열 코트라 사장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SKon, 삼성SDI, 롯데알미늄, 성일하이텍, 솔브레인, 엔켐, 기아차, 만도, 삼양EP, 포스코, GC녹십자MS, 셀트리온헬스케어, 두산스코다파워, 삼성전자 등 우리나라 기업인들도 참석했다.
본 행사 직후엔 한-V4 기업 간 유럽시장 공동개척을 위한 각국 기관과 기업 간 협력 MOU 서명식이 개최됐다. 이번 MOU는 그린, 디지털, 바이오 등 분야에서 한-V4 기업 간 협력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앞으로 우리 기업의 유럽 내 경쟁력 확보와 유럽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행사 시작 전 개최된 사전 환담회에선 문 대통령과 오르반 헝가리 총리, 주요 기업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V4 민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과 V4 투자 진출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