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CEO(최고경영자)가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녹색 추리닝을 입고 3분기 실적 발표 행사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한 말이다. 향후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넷플릭스가 가진 지식재산권(IP)을 적극 활용해 이용자가 직접 참여해 즐기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게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큰 그림을 밝힌 것.
내일부터 넷플릭스에서 게임 즐긴다
/사진=넷플릭스 뉴스룸
넷플릭스는 이후 애플 iOS에서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애플 앱스토어 규정이 더 까다로워 안드로이드 기반보다 시간이 다소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앱스토어는 그간 마이크로소프트의 X클라우드와 구글 스타디아 같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전면 금지했다가 지난해 앱스토어 가이드라인을 일부 수정하며 이를 허용했다. 다만 스트리밍 되는 게임들은 개별적으로 애플의 심사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미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게임을 다운로드했지만 넷플릭스 가입자가 아닌 경우 웹에서 넷플릭스 계정을 만들라는 안내가 표시된다"며 "이는 인앱결제 수수료를 우회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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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콘텐츠 이어 막강한 게임 플랫폼 될까
넷플릭스가 내놓은 모바일 게임 ‘기묘한 이야기: 1984’./사진=구글 플레이스토어 캡쳐
넷플릭스는 일찍부터 게임 사업 진출 의지를 드러내 왔다. 2019년 1월 주주들에 보낸 서한에서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를 경쟁자로 지목하기도 했다. 올해 여름엔 메타(전 페이스북) 비디오 게임 부문 임원이었던 마이크 버듀를 게임 개발 부사장으로 영입했고, 지난 8월 폴란드를 시작으로 유럽 일부 국가에서 이 5가지 게임을 시범 서비스했다. 9월에는 비디오 게임 개발사 '나이트스쿨 스튜디오'도 인수했다.
넷플릭스는 현재로선 게임을 통해 직접 수익을 창출할 계획은 없다. 게임은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광고나 인앱 구매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대신 넷플릭스는 게임을 기존 가입자 기반을 성장시키고 유지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게임 초보자들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레벨과 유형의 게임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측은 "넷플릭스 게임은 이제 첫 발을 내디뎠다"며 "앞으로 몇 달간 더 나은 모바일 게임 환경을 만들어나가며 더 풍성한 엔터테인먼트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