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매출 순위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의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수혜 기업 등장 등이 배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바이오의약품 성장세와 함께 급부상한 셀트리온이 지난해 처음으로 유한양행을 제치고 매출 1위 제약·바이오기업에 이름을 올리며, 굳건했던 매출 순위를 흔들었다. 여기에 올해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깜짝 선두로 급부상하며 또 한번의 순위변동이 전망된다.
1년 만에 선두를 내준 셀트리온 (188,900원 0.00%) 역시 탄탄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중심으로 준수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상반기까지 88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머크 경구용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부상과 3분기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실적 전망 등 부침을 겪고 있지만, 연간 매출은 2조556억원이 전망된다. 전년 대비 11.2% 증가는 물론, 사상 첫 매출 2조원 돌파다.
신흥 강자에 자리를 내준 제약업계 2강 유한양행 (156,200원 ▲2,400 +1.56%)과 GC녹십자 (167,200원 ▼1,500 -0.89%)는 2년 연속 매출액 1조5000억원 돌파를 위안으로 삼는다. 지난해 각각 1조6199억원, 1조5041억원이었던 양사 매출은 올해 1조7167억원, 15829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녹십자가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하는 등 고른 성장을 이어갔지만 선두 업체들의 성장세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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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매출액(1조1237억원)이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액 1조1648억원에 근접한 삼성바이오로직스 (1,067,000원 ▲41,000 +4.00%)도 처음으로 1조5000억원 이상의 연간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1조5531억원이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위탁생산(CMO) 사업 호조 속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으로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향후 성장성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코로나 백신의 위탁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매출 구조가 오랜시간 기존 전통제약사 중심으로 유지되며 순위에 큰 변동이 없었지만, 최근 바이오의약품 고속 성장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변수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제약·바이오 분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감이 더해지면서 추가적인 신흥강자들 출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