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젠 '코로나19 백신', 델타 변이에도 방어효과 확인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1.11.0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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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체 스마젠은 현재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최근 국제백신연구소(IVI)에서 실시한 동물실험에서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방어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바이러스 항원을 탑재한 코로나19 백신(SCOV-02)과 베타 변이바이러스의 항원을 탑재한 코로나19 백신(SCOV-14)을 인체형질전화 마우스에 투여한 후, 변이바이러스로 챌린지 실험을 한 결과다.



스마젠에 따르면 인체형질전환 마우스에 SCOV-14 단독 투여 또는 SCOV-02와 SCOV-14를 혼합해 3주 간격으로 2회 투여한 뒤, 베타와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감염시키고 추이를 관찰한 결과, 백신을 투여하지 않은 비교그룹의 마우스는 모두 사망한 반면 스마젠의 코로나 백신을 투여한 마우스는 모두 생존했다.

생존한 실험쥐들은 실험기간 내내 체중의 유의미한 감소도 없었다. 감염 4일과 7일 후 각각의 폐조직을 검사한 결과 베타와 델타바이러스도 검출되지 않았다. 폐조직에서의 염증 및 부종이 대조군(백신 무처리 그룹)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도 확인했다.



이번 실험결과는 백신개발 플랫폼 기술인 'VSV 바이러스벡터시스템'의 장점을 부각시켜 준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현재 지배 종인 델타 변이뿐 아니라 향후에 부각될 다른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스마젠은 현재 델타 변이 항원을 이용한 백신후보도 개발하고 있다. 향후 임상시험 경과에 따라 팬데믹 주력 종인 델타 변이 백신으로도 임상을 진행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다.

스마젠 관계자는 "현재 스마젠의 코로나19 백신은 국내 GMP 시설인 ㈜시드모젠에서 임상샘플 생산을 진행 중"이라며 "생산이 완료되는 대로 식품의약품 안전처(KFDA)에 IND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젠은 큐로그룹에 속한 생명과학 회사다. 주요 계열사로 지엔코 (425원 ▲4 +0.95%), 큐로홀딩스 (318원 ▲7 +2.25%), 큐로컴 (569원 ▲55 +10.70%), 큐캐피탈 (309원 0.0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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