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의 마지막 'G20정상회의', 글로벌 위상 높였다

머니투데이 로마(이탈리아)=정진우 기자 2021.11.01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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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G20 정상회의]

[로마=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에서 열린 G20 공식 환영식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31.[로마=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에서 열린 G20 공식 환영식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31.


'주요20개국(G20) 내 글로벌 선도국가 위상 강화'

지난 30~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 대한 평가다.

이번 회의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G20 정상 대부분 2년 반 만에 직접 참석했다. 지난해엔 비대면 화상으로 열렸다. 보건, 경제, 기후변화 등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선진국과 개도국이 균형있게 참여하는 정상급 논의의 장이 됐다.



코로나19 전환점에서 공동의 위기 극복을 위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공조와 팬데믹 위기 극복 및 더 나은 재건을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이번 회의가 코로나 위기 극복과 국제사회의 일상 회복에 동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G20을 시작으로,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 회의 등 연쇄적인 다자 정상외교 전개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우리 위상을 강화하는 기회를 잡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G20 정상회의 참석 당시보다 한층 격상된 위상과 선도적인 역할 속에서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며 "5년 전보다 높아진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도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이번 회의 첫날 열린 1세션 '국제경제·보건'에서 코로나 극복과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G20 협력 강조 및 우리의 기여를 설명했다. G20 차원의 공조 성과(전 세계 70% 백신 접종 목표 확인, 디지털세 합의)를 평가하고 경제 정책 공조, 무역체제 강화를 강조했다. 우리의 백신 공여 확대, 백신 제조 허브 역할 수행도 언급했다.

둘째날 열린 2세션 '기후변화·환경'에선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우리 정책을 설명했다. 민간 동참 견인 및 개도국의 탄소중립 지원 노력을 강조해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일정인 3세션 '지속가능 발전'에선 지속가능발전(SDG) 달성을 위한 미래 세대 참여와 디지털·그린 전환을 강조했다. 유엔총회 SDG Moment 특별행사 성과도 소개했다.
[로마=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에서 열린 G20 '국제경제 및 보건' 세션에 참석해 회의자료를 살피고 있다. 2021.10.30[로마=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에서 열린 G20 '국제경제 및 보건' 세션에 참석해 회의자료를 살피고 있다. 2021.10.30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대면 참석을 통해 "방역과 경제에 균형적인 모범 대응국가의 위상과 G20내 입지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IMF·WB 총재는 우리나라를 방역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모범국가로 평가하고 관련 경험 공유를 요청했다.

특히 글로벌 현안 해결에 있어 국제 사회의 높아진 기대수준에 부응하는 우리의 역할과 기여도 확인했다. 선진국과 개도국 간 글로벌 현안을 조율하는 등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백신 공유 확대와 저소득국 지원 등에 적극 동참해 국제사회의 포용적 회복을 위한 G20 차원의 연대를 견인했다"며 "기후행동에 있어 국내 탄소중립 노력을 소개하면서 G7 수준의 기후 모범국 및 녹색성장의 위상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제 거버넌스 방향 재설정에 적극 동참하면서, 조화로운 국익 확보에 노력했다. 디지털세 합의, 탄소중립 정책 공조, 다자통상체제 강화, 국제보건 거버넌스 개편 등 이슈가 여기에 해당된다.

정부 관계자는 "정상회의 실질 성과인 디지털세 합의 관련, 주요 쟁점에서 우리 경제에 파급효과는 최소화하면서 합의 도출을 위해 기여했다"며 "국제경제와 무역, 디지털경제 등 우리 국익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우리의 정책을 소개했다. 한국판 뉴딜과 탄소중립 정책, 백신 제조 허브 전략 등 정책을 국제사회에 적극 소개하고 국제사회의 그린·디지털 전환을 촉구해 다른 나라 정상들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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