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일냈다…kt위즈, 삼성 꺾고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1.10.3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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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에 치러진 1위 결정전에서 삼성 제압…신생 구단 최단기간 리그 우승 기록도 세워

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 1-0 승리를 거두며 정규시즌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kt 선수들이 원정 응원을 온 관중석 팬들의 격려에 감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 1-0 승리를 거두며 정규시즌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kt 선수들이 원정 응원을 온 관중석 팬들의 격려에 감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프로야구 막내 구단인 kt 위즈가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단일리그 최초로 치러진 1위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NC다이노스가 보유하고 있던 신생 구단 최단기간 정규시즌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kt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6회초 터진 강백호의 결승타를 앞세워 삼성을 1대0으로 꺾고 승리를 차지했다.



kt와 삼성은 정규시즌 144경기 일정에서 76승9무59패로 동률을 이뤄 1위를 가리는 단판 승부를 진행했다. 이번 1위 결정전은 1986년 OB 베어스와 해태 타이거즈가 치른 후기리그 1위 결정전 이후 35년 만에 열리는 타이브레이커다. 단일리그로 바뀐 이후론 처음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위드 코로나)를 앞둔 시점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1위 결정전이 벌어지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승부에는 코로나19(COVID-19)가 발생한 이후 최다 관중인 1만2244명이 입장했다.



kt의 승리 일등공신은 선발 투수로 나선 윌리엄 쿠에바스와 강백호였다. 지난 28일 NC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108개의 공을 던지 후 사흘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간판 타자 강백호는 6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리며 득점을 올렸다.

이날 우승으로 kt는 창단 후 가장 빠르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구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3년 제 10구단으로 창단 후 2015년 1군 무대에 참가한 지 7번째 시즌 만에 정상에 오르며 승격 8년 만에 우승한 NC 다이노스를 제쳤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된 kt는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다음달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kt에 아쉽게 패배하며 2위를 기록한 삼성은 11월9일 시작하는 준플레이오프 승자와의 3전 2선승제 승부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이강철 kt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의 원동력은 구단, 프런트, 팬 그리고 선수가 '팀 kt'가 돼 이룩한 성과"라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잘 준비해서 새로운 구단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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