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석열·홍준표로 이기겠냐?"…D-1, 대구서 지지 호소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1.10.3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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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10.31/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10.31/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 하루 전날 대구를 찾아 "윤석열 후보, 홍준표 후보로 이길 수 있겠냐"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31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러분에게 마지막 호소를 드리기 위해 저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고향 대구에 왔다"며 "이제 내일을 위해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할 지금, 우리 대구경북이 그 대장정의 맨 앞에 당당하게 서기를 소원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대구경북이 새로운 변화의 물길을 열면 보수가 바뀌고, 대한민국이 달라질 것"이라며 "이번 경선에서, 이번 대선에서 그 변화의 물길을 열어 달라.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 저 유승민을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대구 민심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유 전 의원은 "사실 저는 그동안 고향 분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제가 부족했던 탓이고 저의 업보라고 받아들여 왔다"며 "저에게 가진 서운한 감정, 이제는 거둬 주시고 여러분이 키워내신 대구의 아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후보 선택 기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이길 수 있냐가 돼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유 전 의원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을 연장하려는 민주당은 쉬운 상대가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부인과 장모의 온갖 비리 의혹, 막말, 망언에다
기본적인 상식도 없고, 정책도 토론도 준비 안 된 후보로는 도저히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원 동지 여러분 대선은 보수표만 똘똘 뭉친다고, 결집한다고 해서 절대 이길 수 없다"며 "상대편에서, 중도층에서 '아 저 정도면 좋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내세워야 겨우 이긴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그동안의 토론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냐? 윤석열 후보로, 홍준표 후보로 이길 수 있겠냐"며 "정책, 토론, 도덕성에서 이재명을 압도하고 중도층, 수도권, 청년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저 유승민만이 정권교체라는 여러분의 간절한 소망을 실현해드릴 수 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저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무섭게 올라오고 있다. 이제 대구경북이 유승민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시면 유승민이 된다"며 "여러분께서 저를 후보로 뽑아주시면 반드시 정권교체의 한을 풀어드리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로 쓰는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내달 1일부터 모바일선거인단 투표를 시작으로 전화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등을 거쳐 5일 최종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는 각각 50%씩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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