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흥행 이어갈까…이번주 공모주 살펴보니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1.11.01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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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브리핑]

카카오페이 흥행 이어갈까…이번주 공모주 살펴보니


지난주 카카오페이 청약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잠시 잠잠했던 IPO(기업공개)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주에도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는 종목들이 속속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11월1~5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은 SM상선, 트윔, 바이옵트로, 알비더블유 등 4곳이다. 아이티아이즈, 디어유, 지오엘리먼트, NH올원리츠, SM상선 등은 일반 청약에 나선다.



SM상선, 카카오페이 흥행 열기 이어갈까
카카오페이 흥행 이어갈까…이번주 공모주 살펴보니
우선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는 SM상선이 꼽힌다. 컨테이너선 화물 운송업을 하는 SM상선은 2016년 한진해운 인력과 영업자산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해운부문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는 미주 서부 노선 4개와 아주 노선 9개를 운영하는데 이중 미주노선에서는 입지가 확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기준 해운부문 매출액은 미주노선 90%, 아주노선 10%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해운부문 실적은 매출액 6883억원, 영업이익 3075억원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운임이 추가로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상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한 가전제품·컴퓨터 구매 등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미주 항만 물동량이 늘어나 운임이 반등했다"며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 항만 셧다운으로 물류 적체 현상이 발생했고 이후 운임 상승이 가팔라졌다"고 분석했다.


SM상선은 2024년까지 미주 동안 노선을 개발하는 등 노선을 확장하고, 미주 내륙을 잇는 터미널-철도 연계 운송 서비스도 북미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공모자금을 통해 선박을 추가 확보하는 한편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친환경 선박 전환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에스엠상선은 다음 달 1~2일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4~5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KB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이 인수단으로 함께 한다.

공모가 밴드(1만8000~2만5000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조5230억~2조1153억원 수준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5일이다.

디어유·알비더블유, 엔터 기업 줄줄이 출격
/사진제공=DB금융투자/사진제공=DB금융투자
이번주 IPO 시장에 엔터 분야 기업 2곳이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 디어유가 1~2일 청약을 진행하고, 가수 마마무의 소속사 알비더블유는 5~8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우선 디어유는 국내 대표 엔터사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자회사다. 핵심 플랫폼인 '버블'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는 월 구독형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2월 출시한 버블은 지난 2분기 기준 12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면서 안착했다. 이중 해외 비중이 약 71% 수준을 차지한다.

버블의 성장세에 따라 디어유의 매출액은 2019년 17억원, 2020년 128억원, 올해 상반기 184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메타버스를 탑재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목표로 삼고 있어 투자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K-POP 아티스트와 더불어 해외 유명 아티스트, 스포츠 스타까지 입점이 확대될 경우 프라이빗 시장 기반의 구독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성장성이 호평을 받으면서 지난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2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역사상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참여 건수의 99% 이상이 밴드 상단 이상을 제시하면서 공모가 범위 상단을 초과한 2만6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36.13%다. 다음 달 10일 상장 예정이다.

걸그룹 마마무를 대표로 한 알비더블유도 수요예측에 나선다. 2010년 설립된 알비더블유는 마마무, B1A4, 오마이걸 등이 속한 연예기획사다. 오랜 아티스트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대행·판매서비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373억원, 영업이익 76억원 수준으로 이중 마마무가 약 54%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굿즈 판매 등까지 더하면 마마무 매출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들어 오마이걸 등이 속한 W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이후 마마무로 쏠렸던 매출 비중을 일부 분산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 아티스트 대행 업무가 중단된 점은 우려 요소로 지적된다.

알비더블유는 이번 상장에 약 125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밴드는 1만8700~2만1400원, 공모 예정금액은 234억~268억원 수준이다. 다음 달 5, 8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11~1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연 7% 배당 제시한 NH올원리츠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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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리츠운용이 운용하는 NH올원리츠는 3~5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NH올원리츠는 수도권 중형 오피스빌딩 3곳과 물류센터 1곳에 투자하는 혼합형 리츠다. 다른 오피스 리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7% 배당수익률을 제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NH올원리츠는 농협그룹 부동산 수요를 흡수해 3년 내 운용자산을 1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모가는 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405억원이다. 다음 달 3~5일 일반 청약을 거쳐 18일 상장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형 오피스 시장 타겟팅을 통한 성장 잠재력이 크고 부동산 자산관리, 개발 등 여러 방면에서 NH 계열사 협력도 예상된다"며 "현재 보유 자산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형 오피스를 매입한 뒤 관리를 통해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검사설비 전문기업 트윔은 2~3일, 반도체 부품 검사장비 업체 바이옵트로는 3~4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2010년 설립된 트윔은 국내 비전검사 설비 업계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업체로 평가받는다. 이번 공모를 통해 기존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분야 외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2~3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공모가를 확정해 8~9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 밴드는 1만7800~2만4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약 1285억~1473억원이다.

바이옵트로는 인쇄회로기판(PCB) 검사기를 개발하는 업체로 코넥스시장에서 이전 상장을 노린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은 161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가 밴드는 7500~85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610억~692억원 수준이다. 3~4일 수요예측, 9~1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한편 이와 함께 자산운용 솔루션 서비스 업체 아이티아이즈(1~2일),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전문 업체 비트나인(1~2일),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 지오엘리먼트(2~3일) 등도 이번주 청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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