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사탕 샀더니 '대마초'…핼로윈 앞두고 영국 '발칵'

머니투데이 김인옥 기자 2021.10.30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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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처럼 포장된 식용 대마초 제품. /사진= GMP Rochdale 페이스북 캡처과자처럼 포장된 식용 대마초 제품. /사진= GMP Rochdale 페이스북 캡처


영국에서 대마초가 들어간 사탕이 일반 과자처럼 포장돼 불법 유통되고 있다. 이에 핼로윈을 앞두고 아이들이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사탕을 받아가는 '트릭 오어 트릿'(trick ot treat) 행사를 할 때 '마약 사탕'이 섞일 수 있다는 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의 로치데일 경찰은 2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어린이들이 먹는 과자처럼 포장돼 있지만 실제로는 대마초가 들어간 사탕을 발견했다"며 "아이들이 먹을 시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부모들은 할로윈에 아이가 무엇을 먹는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로치데일 곳곳에서 이 사탕을 찾을 수 있다. 나도 본적이 있다"며 "저것 말고도 다양한 포장지로 된 것들이 많다"고 댓글을 달았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인스타그램과 스냅챗을 통해 실제 과자처럼 포장된 '마약 사탕'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젊은 층들을 겨냥한 '마약 사탕'은 온라인으로 쉽게 주문해 문 앞까지 배송을 받을 수도 있다.



식용 대마초 제품에 접근이 쉬워지자 지난 5월 어린이 4명이 대마초가 든 젤리 과자를 먹은 후 구토 증세를 보이고 의식을 잃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사례가 있었다.

또한 지난 달에는 어린 딸이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마약 사탕'을 과자로 착각하고 먹은 일도 있었다.

아일랜드 식품안전청의 파멜라 번 박사는 어린이들이 이러한 식용 대마초 제품을 우발적으로 소비하게 되는 것이 극도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성인들과 10대들이 불법적인 곳으로부터 식용 마약을 소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그 제품들이 실제 건강 어떤 위험을 주는지 알지 못한다"며 "이러한 제품들은 어린이들까지 마약에 쉽게 접근하게 만들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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