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민주당 공약 개발 관여 의혹…이준석 "여가부 폐지" 강조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1.10.29 08:35
글자크기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8차긴급현안보고에서 이준석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25/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8차긴급현안보고에서 이준석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25/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성가족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공약 개발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나온 것을 두고 다시 한 번 '여가부 폐지'를 거론했다.

이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여가부가 진짜 관권 선거에 동원되어 민주당의 공약을 만들어 준다면 우리 당이 낼 여가부 관련 공약은 하나 밖에 없다"라며 "폐지"라고 글을 썼다.



이 대표는 해당 글과 함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여가부에서 민주당 공약 개발을 추진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한 내용이 담긴 기사의 링크를 공유했다.

하 의원이 입수한 여가부 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29일 김경선 여가부 차관이 '정책공약 회의'를 소집했다. 그리고 과장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자료 수정을 지시하고, 8월3일까지 제출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실제 해당 이메일에는 '정책공약(안) 회의 이후 수정자료 제출 안내'라는 제목 하에 "과제 관련 외부 회의, 자문 구할 시에는 '공약 '관련으로 검토한다는 내용이 일체 나가지 않도록 하며, '중장기 정책과제'로 용어 통일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 의원은 "공약 관련 검토 회의를 한 내용이 외부로 나가면 절대 안 된다고 주의를 주는 이메일"이라며 "여가부의 정치개입, 대선개입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낀 내부자가 제보를 한 것으로 저희는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여가부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정치권의 대표적인 '여가부 폐지론자'인 이 대표가 다시 한 번 '여가부 폐지 공약'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여성가족부 같은 것들이 여성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안 좋은 방식이다. 계속 존재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여가부 폐지론을 설파해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