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3분기 누적 순익 7434억…수익성·건전성 '역대급'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21.10.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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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NK금융그룹 제공/사진=BNK금융그룹 제공


JB금융그룹, DGB금융그룹에 이어 BNK금융그룹도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넘어섰다. 시중은행 대출이 막히면서 발생한 '풍선효과'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대출이 늘었고, 금리 인상으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와 함께 건전성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BNK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2% 증가한 7434억원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3분기 만에 작년 총 순이익을 초과한 규모다. 지난해 BNK금융의 순이익은 5193억원이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은 27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가 두루 성장한 결과다. 우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3분기 누적 순이익 3681억원, 2289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42.8%, 54.6%씩 증가한 규모다.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영향이다. 부산은행, 경남은행 NIM은 각각 1.94%, 1.86%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각 1.84%, 1.78%에서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그룹 NIM은 작년 동기 대비 0.09%포인트 개선된 1.91%다.



시중은행 중심의 대출 규제 여파로 인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린 영향도 작용했다. 부산은행은 3분기 원화대출금 중 가계자금 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 13.3% 증가했다. 경남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부문 규모가 지난해 말 대비 16.5% 늘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이 늘었다. BNK금융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1조8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5.7% 늘어났다.

비은행 부문 성장세도 가팔랐다. 3분기 누적 기준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총합은 23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8.6% 늘었다. 특히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은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각각 171.7%, 166.7% 증가했다.


건전성은 지주 설립 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3개월 이상 연체돼 부실 우려가 있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그륩 기준 0.46%로, 역대 최저치로 집계됐다. 그룹 연체율 또한 0.33%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각각 지난해 말과 비교해 0.24%포인트, 0.15%포인트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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