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기대감..신고가 엔터주, 날개 단 엔터 펀드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1.10.29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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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기대감..신고가 엔터주, 날개 단 엔터 펀드


엔터주의 상승세가 무섭다. 3분기 실적 호조세와 위드 코로나 시행을 앞두고 공연 재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덕분에 엔터주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TIGER미디어컨텐츠' ETF(상장지수펀드)의 최근 1주일간 수익률은 5.82%에 달한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70%를 넘어선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1주일,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은 각각 0.63%, 6.13%에 그친다. 'HANARO Fn K-POP&미디어' ETF의 최근 1주일 수익률도 5.35%에 달한다.



두 ETF는 엔터주와 콘텐츠 제작사를 비중 있게 담고 있다.

'TIGER미디어컨텐츠' ETF는 'WISE 미디어컨텐츠 Index'를 추종하는 지수로 미디어컨텐츠 산업에 분산투자한다. 현재 JYP Ent. (68,100원 ▼100 -0.15%)(11.20%)와 하이브 (211,000원 ▲1,000 +0.48%)(10.87%), 에스엠 (85,200원 ▼1,200 -1.39%)(9.51%), CJ ENM (75,700원 ▲700 +0.93%)(8.85%), 스튜디오드래곤 (41,150원 ▼50 -0.12%)(8.68%),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3,250원 ▼550 -1.26%)(8.60%)에 투자하고 있다.



'HANARO Fn K-POP&미디어' ETF는 하이브(26.77%), CJ ENM(13.85%), JYP Ent.(10.65%), 스튜디오드래곤(7.61%), 와이지엔터테인먼트(7.28%), 위지윅스튜디오(5.40%), 제이콘텐트리(5.22%) 등을 편입하고 있다.

엔터주의 상승이 ETF의 수익률을 견인한다. 에스엠과 JYP Ent.는 시가총액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에스엠과 JYP Ent.의 시가총액은 1조8000억원 수준이다.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두 기업은 조만간 시총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엔터 대장주' 하이브를 비롯해 에스엠, JYP 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은 지난 27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하이브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90% 상승한 34만850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34만9500원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13조6092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의 흥행과 공연 재개 기대감이 반영된 엔터 업종의 강세가 게임, 웹툰 등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KBSTAR게임테마'(6.45%), 'KODEX게임산업'(6.27%)도 6%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수익 개선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9만500원으로, JYP는 5만8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기간 비대면의 한계에도 글로벌 앨범 판매 급증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수익화 모델의 글로벌 확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드 코로나 시행 예정에 따라 국내 아티스트의 오프라인 콘서트 계획이 공개되고 있다"며 "리오프닝과 관련한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는 지난 2년간 개최되지 못한 이연 수요의 폭발적 흥행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가 현실화된다면 기존 우리가 알고 있었던 콘서트 실적 대비 약 30%
이상의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엔터업종은 실적, 펀더멘털, 플랫폼 사업확장에 따른 리레이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모멘텀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전망한다"며 "엔터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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