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미 "내가 2500억원 부동산 사기?…진작 해외로 도망갔을 것"

개그맨 안수미 /사진=안수미 인스타그램

개그맨 안수미가 2500억원 기획부동산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28일 YTN은 2500억원대 기획부동산 사기 사건과 관련해 걸그룹 A씨도 피해를 입었으며, 해당 기획부동산 업체는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을 동원해 부유층들의 투자를 유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기획부동산 업체는 경기 하남시의 임야를 잘게 쪼갠 뒤 미공개 개발 정보가 있는 것처럼 속여 3000명에게 팔았다. 현재 경찰은 기획부동산 그룹 계열사 대표 4명을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와 농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후 텐아시아는 2500억원대 기획부동산 사기 사건에 등장한 유명 개그맨의 정체가 KBS 6기 공채 개그맨 안수미이며, 피해자가 소녀시대 태연이라고 밝혔다.

텐아시아 측은 태연의 아버지가 2019년 기획부동산 그룹으로부터 경기 하남시의 땅을 11억원에 매입했으나 해당 땅은 군사나 공공시설이 아니면 용도를 바꿀 수 없도록 지정된 '보전 산지'로 묶인 상태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안수미는 자신의 블로그에 '2500억 부동산 사기 유명 개그맨은 누구?'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안수미는 "나를 유명 개그맨이라 해줘 감사하다. 유명 개그맨이면 유튜브로 웃기는 영상이나 올리지 블로그 할 필요 없었을 텐데 아쉽다"며 기사의 내용을 반박했다.

그는 "개발제한구역이라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한 지역인데 속였다는 부분은 개발 제한 해지 사례를 고려하지 않은 말이다. 미공개 개발 정보가 있다고 현혹해서 사기를 쳤다고 하는데 미공개 정보는 우리도 모르니 시그널에 주목하자고 한다. 대한민국 전자관보, 국토부 보도자료 등만 봐도 땅값 오를 곳이 보인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수미는 "아이돌 아버지가 당했다는데 나중에 땅값 오르고 나면 무슨 소리 하려고 하냐. 게다가 당사자도 아니고 땅 투자했다는 사실만 가지고 당했다고 말한다"며 "내가 앞장서서 부유층에 접근해 2500억원대 사기에 가담한 것처럼 묘사하는데 내가 그랬으면 지금 람보르기니 타고 다니겠다. 사기를 쳤으면 진작에 해외로 도망가서 잘 먹고 잘 살지 왜 블로그 하면서 땅 투자 이야기를 하겠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그는 "언론중재위원회에 매체를 고발 조치 하고 내 동영상을 무단 게재한 기자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유명 개그맨이었던 적 없는데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돼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연의 기획부동산 사기 피해자설과 관련해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아티스트 자산 관련 부분이라 회사가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