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클론, 엔세이지와 유전자 교정 CAR-NK 세포치료제 개발 협력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1.10.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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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발굴기술에 유전자가위 기술 결합
파이프라인 확장 및 CAR 기술력 고도화

 이봉희 엔세이지 대표이사(왼쪽 4번째)와 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5번째)가 CAR-NK 개발 업무협약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앱클론 이봉희 엔세이지 대표이사(왼쪽 4번째)와 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5번째)가 CAR-NK 개발 업무협약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앱클론


앱클론 (16,100원 ▼410 -2.48%)은 엔세이지와 유전자 편집 기술을 적용한 CAR-NK 세포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앱클론은 이 공동연구를 통해 CAR-T 플랫폼을 넘어 CAR-NK 기술로 연구개발 영역을 확대하고, 자사 항체 발굴 기술과 엔세이지의 유전자가위 기술을 결합해 세포치료제 시장을 다각도로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CAR-NK 세포치료제는 재조합한 항원 수용체(CAR)와 자연살해세포(NK cell)를 결합한 세포치료제다. NK 세포는 비정상 세포나 암을 파괴하며 신체 내의 선천적인 면역을 담당한다. CAR-NK 세포치료제 제조에 활용되는 NK 세포는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 분리한 후 배양하는데, 타인 세포 주입에 대한 거부반응인 GVHD(이식편대숙주질환) 부작용이 낮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CAR-NK 세포치료제는 아직 국내외에 승인된 사례가 없으나, 글로벌 빅파마가 선점하고자 하는 파이프라인으로서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엔세이지는 다량의 유전자 교정 Cas12a 물질과 자동화된 공장형 세포 치료제 생산 플랫폼 '하모니'를 자체 보유하고 있다. 엔세이지의 유전자 교정 플랫폼은 난치성 질환에 대한 특이적 표적을 겨냥하는 기술로, 기존 줄기세포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혈우병 타깃 CAR-NK 세포치료제다.



앱클론은 신규 에피토프(항원결정기)를 타깃하는 항체 발굴 기술 'NEST(Novel Epitope Screening Technology)'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NEST 플랫폼은 대규모의 항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다양한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회사는 이를 활용해 목적에 맞는 항체를 선별하고 CAR-NK 세포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다. 6월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한 혈액암 CAR-T 세포치료제 'AT101'도 NEST 플랫폼을 통해 발굴됐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는 "양사 협력과 기술 융합을 통해 CAR-NK 세포치료제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CAR 기술력을 고도화함으로써 관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봉희 엔세이지 대표는 "앱클론의 항체 발굴 기술 및 CAR-T 기술력과 당사의 Cas12a 유전자가위 기술 및 NK 세포 활성용 도메인 라이브러리를 이용한 자동화 생산 등,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폐암 등 표적암에 대한 고효능·저비용의 동종 CAR-NK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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