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천 SSG전 6회초 2사 1,2루 두산 박건우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두산은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서 8-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두산은 69승8무64패를 마크,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SSG는 65승14무63패를 기록, 5위를 유지했다.
이미 두산은 '원투펀치'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가 시즌 아웃된 상황. 정상적인 선발진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얼마나 승수를 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현재 시점에선 총력전이다. 전날(26일) 키움전에서 선발진에서 가장 안정감을 보이는 최원준을 4⅔이닝 만에 내리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던 두산이다. 5회를 다 맡기지 않고 불펜을 가동해 키움 타선을 막아내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승부수는 통했다.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4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SSG 타선을 틀어막았다.
1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긴 했으나 최정 뜬공, 한유섬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낸 후 안정감을 찾았다. 2회에는 병살타를 유도하며 불을 껐다. 3회 내야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 2루 상황을 맞이했으나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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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의 호투에 타선이 응답했다. 4회초 대거 6득점을 뽑아낸 것이다. 올 시즌 두산전 평균자책점 0.64로 좋았던 폰트를 상대로 말이다. 1사에서 김재환이 안타로 시작됐다. 양석환과 박계범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가 만들어졌고, 강승호의 3루 땅볼을 최정이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세혁의 2루 땅볼로 한 점 더 보탰고, 허경민, 정수빈의 연속 안타, 박건우의 적시 2루타가 연거푸 나오면서 6득점을 뽑았다.
어깨가 가벼워진 김민규는 4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5회 대타 오준혁에게 홈런을 맞고 김찬형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두산은 6회 쐐기점을 올렸다. 박세혁의 안타, 허경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서 박건우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점수는 8-1이 됐다.
6회말에는 호수비가 나왔다. 2사 2, 3루에서 이현석이 친 날카로운 타구를 중견수 정수빈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2실점을 막아낸 슈퍼캐치
두산은 8회말 SSG의 매서운 반격을 받았다. 이승진이 3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올라온 홍건희가 오태곤에게 2타점 2루타에 이어 폭투까지 범했다. 이어 박성한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내주면서 대거 4실점했다. 다행히 여기까지였다. 이현석과 대타 이정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두산은 9회 마무리 김강률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켰다.
27일 인천 SSG전 6회말 2사 2, 3루에서 중견수 정수빈이 호수비로 잡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