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플라자 명성 되찾는다"…'절치부심' AK플라자 광명점 가보니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1.10.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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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AK플라자 광명점 29일 그랜드오픈 앞두고 27~28일 프리오픈

ㅊ27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AK플라자 광명점' 키네틱 아트 전경. ㅊ27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AK플라자 광명점' 키네틱 아트 전경.


"한 번 발 들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자주 찾아올 것 같네요."



27일 오후 1시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AK플라자 광명점' 프리오픈이 시작되자마자 수십명의 이들이 줄지어 입장했다. AK플라자 광명점이 오는 29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27일과 28일 양일간 오후 1시에 문을 열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평일 대낮인 데다가 코로나19(COVID-19)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영업면적이 약 1만4007평(4만6305㎡)으로 AK플라자의 역대 최대 규모 쇼핑몰인 데다 지역친화형 쇼핑몰로 일상생활 속 자주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 되겠다는 포부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다.



1층으로 들어서자마자 양측에 큰 규모의 카페 폴바셋, 스타벅스가 반겼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예전에는 쇼핑몰 1층에 명품이나 코스메틱 등이 즐비했다"며 "하지만 AK플라자 광명점은 지역 주민들이 일상 속 편안하게 들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양측에 큰 규모의 카페를 들였다"고 말했다.
27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AK플라자 광명점' 키네틱 아트 전경. 27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AK플라자 광명점' 키네틱 아트 전경.
특히 눈을 사로잡는 건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뻥 뚫린 중정(보이드 건축 기법)이었다. 중정을 가로질러 모빌의 일종인 움직이는 예술작품 '키네틱 아트'(Kinetic art)가 설치됐다. 총 33m 높이에 900개의 LED볼이 다양한 색감의 빛을 뿜어내며 매시 정각마다 테마곡에 맞춰 위아래로 움직인다. 오후 1시, 2시, 3시 등 매 시간 정각마다 쇼핑을 하던 고객들이 발길을 멈추고 키네틱 아트를 핸드폰으로 찍었다.

단순히 '상업적 쇼핑 공간'이 아니라 '자연친화형, 체험형, 지역친화형 휴식 공간'을 지향했다는 AK플라자 측의 설명처럼, AK플라자 광명점은 쇼핑몰이라기보단 온 가족이 편히 들를 수 있는 휴식공간 같았다. 광명 상권내 어린 자녀를 키우는 3040 세대가 많은 만큼 이들을 타깃해 체험형 공간을 가득 들였다.

27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AK플라자 광명점' 1층 테슬라 전시장27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AK플라자 광명점' 1층 테슬라 전시장
지하 2층 '프렌치 카펜터스'에서는 부모님이 자녀와 함께 목공품을 만들 수 있고, '성수미술관'에서는 음료를 마시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프랑수아펫'은 펫유치원, 펫호텔로 반려동물과 즐겨찾을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키즈놀이터 겸 키즈카페 '챔피언 더 에너자이저', 프리미엄 키즈 영어 멤버십 클럽 '프로맘킨더 리저브' 등이 들어섰다. 3층엔 '루케테80' 필라테스가 입점했는데, 이곳에선 임산부·산후 요가나 아이들과 함께하는 필라테스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특히 쇼핑몰을 찾은 '아빠 소비자'도 즐거울 수 있는 장치도 곳곳에 마련됐다. 1층 중심부에 마련된 테슬라 전시장, 지하 2층에 마련된 캐스퍼 전시장 등은 이들을 겨냥해 오픈했다.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줄을 서 테슬라와 캐스퍼를 구경하고 있었다.


F&B(식음료) 매장도 온 가족이 들러 편히 식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하 2층에 위치한 500평(1653㎡) 규모의 '푸드 테라스'엔 평상형 좌석이 마련됐다. 어린 자녀와 함께 밥을 먹을 때 편히 식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상 4층은 온 가족이 일상적으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온 더 보더', '하즈 벤' 등의 가성비 좋은 외식브랜드들이 입점했다.

27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AK플라자 광명점' 지하 2층 푸드테라스 전경. 좌측에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평상 테이블이 눈에 띈다.27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AK플라자 광명점' 지하 2층 푸드테라스 전경. 좌측에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평상 테이블이 눈에 띈다.
최근 유통업계 트렌드에 맞춰 '휴식공간' 느낌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곳곳에 식물이 배치됐다. 각 층마다 화분이 놓였고, 특히 푸드테라스엔 넝쿨, 인조잔디가 깔렸다.

AK플라자가 광명점에 거는 기대감은 매우 크다. 최근 수년간 △2018년 매출액 4536억원, 영업이익 175억원 △2019년 매출액 4102억원, 영업이익 46억원 △2020년 매출액 3004억원, 영업손실 379억원(적자 전환) 등으로 실적(AK홀딩스 백화점 부문)이 악화해온 가운데 광명점이 위기에 빠진 AK플라자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한때 연간 매출액 2조1500억원을 넘기며 백화점 업계 4위까지 올라섰던 AK플라자의 옛 명성을 되찾겠단 포부다.

27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AK플라자 광명점' 지하 2층 푸드테라스 전경. 27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AK플라자 광명점' 지하 2층 푸드테라스 전경.
먼저 '유통 클러스터' 안에 입점한단 점이 기대감을 높인다. AK플라자 광명점 옆에는 코스트코 광명점, 이케아 광명점, 롯데몰 광명점 등이 연달아 위치한다. 모두 걸어서 10분 남짓 거리다. AK플라자 관계자는 "AK플라자가 입주한 유플래닛의 주차시설은 지하 3층에서 8층까지 총 6개 층으로 구성돼 3200대를 주차할 수 있다"며 "AK플라자를 쇼핑의 베이스 캠프로 삼아 유통 클러스터 안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지도 좋다. 광명은 강남순환고속도로, 제2,제3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광명-마곡-문산 고속도로 등 5개의 주요 고속도로가 만나는 교통의 중심이고,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KTX 광명역도 지난다. 특히 AK플라자 광명점은 KTX 광명역과 길 하나를 사이로 맞닿아있다.

김재천 AK플라자 대표는 "28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담은 광명점을 입지적 강점과 쾌적한 쇼핑 환경을 발판삼아 광명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K플라자 광명점 전경 /사진=AK플라자AK플라자 광명점 전경 /사진=AK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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