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조심하세요~"…60년 역사 '판피린', 국민 감기약 된 이유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1.10.28 09:50
글자크기
"감기 조심하세요~"…60년 역사 '판피린', 국민 감기약 된 이유


동아제약의 감기약 '판피린'이 올해로 발매 60주년을 맞았다. 200개가 넘는 감기약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이처럼 오랜기간 대중의 곁을 지킨 제품은 판피린 외에 찾아보기 힘들다. 사실상 감기약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셈이다.

가장 큰 비결 중 하나는 판피린만이 담고 있는 정서적 가치다. 케어(걱정) 정서를 담은 캐치프레이즈인 '감기조심하세요'는 특히 이같은 가치를 직관적으로 표현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단순히 아플 때 먹는 감기약을 넘어 판피린을 통해 누군가에게 혹은 나에게 케어 진심이 전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판피린이 1961년 알약의 형태로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동아제약은 1956년 판피린 정제로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했다. 판피린이 세상에 나왔던 1960년대는 한국전쟁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상황은 만큼 생활 환경이 좋지 않아 항생제나 감기약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동아제약은 이후 1963년 20ml 액상으로 변경해 현재까지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오래된 역사만큼 광고활동도 길다. 동아제약은 1960년대부터 판피린 광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초기 감기약으로써의 판피린의 존재감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켜왔다. 캐치프레이즈 '감기조심하세요' 역시 이 시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졌다.



최근에는 MZ세대를 겨냥한 소통활동도 활발하다. 올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인기를 끈 판피린 패러디 영상이 대표적이다. 다비이모 김신영, 개그맨 안영미, 우주소녀 다영 등 총 4편의 영상은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같은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실제 네티즌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각 영상에는 "감기 인사 고마워요! 다비이모 겨울산행으로 건강챙기기 하면 어때요?", "레트로 감기약~ 주라 주라 주라 감기약 주라아~" 등 호의적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