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이게 어떻게 연보라색인지 모르겠다"며 케이크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거 연보라색으로 보이냐'란 제목의 글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친한 친구의 생일을 맞이해 한 케이크 가게에 주문 제작을 맡겼다.
이후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케이크를 찾으러 갔던 A씨는 당황했다. 케이크 색상이 연보라색이 아닌 것처럼 느껴져서다. A씨는 "연보라색이 맞냐"고 물었다. 가게 사장 B씨는 "원래 저희 가게 연보라색은 그렇다. 보라색을 더 넣으면 연보라가 아닌 보라가 된다"고 답했다고 한다.
공개된 사진에는 장식된 왕관 케이크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사진은 실물이랑 색감이 똑같다"며 "어떻게 봐도 연보라로 보이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생일을 맞은 친구는 좋아했지만 속상했던 A씨는 B씨에게 부분 환불을 요구했다. A씨는 메시지를 통해 "저는 연보라색을 말씀드렸는데 원래 약간 회색이냐"며 "아무리 봐도 이 케이크는 연보라색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색상 추출 프로그램을 이용해 주문했던 케이크 색상의 코드값도 전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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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B씨는 "필독 공지사항 읽고 주문하셨냐"고 반문했다. B씨가 보낸 공지사항에는 '모든 케이크는 직접 조색해 디자인하므로 색상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A씨는 "그래도 연보라색은 나야 하지 않냐"며 "저게 어떻게 연보라색이냐. 하여튼 알겠다"고 답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인디안 블루색 아닌가", "라벤더 컬러? 나쁘게 말하면 쥐색", "연보라색 아닌 걸 확인했으면 받자마자 환불 요청했어야 한다", "회색빛이 저렇게 강한데 어떻게 연보라색이냐", "나만 연보라로 보이나"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립스틱도 누가 보면 그냥 핑크색, 빨간색이지만 하나씩 보면 모두 다른 색상"이라며 "사장은 저 케이크를 연보라색으로 느꼈을 수 있다. 그런데 주문자가 미리 보낸 케이크 사진 색상과는 명백하게 차이가 있는 듯"이라고 말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포토샵 개발사 어도비(Adobe)는 공식 계정을 통해 드레스 색상을 컬러 스포이드로 찍어 웹 컬러번호를 제시하며 "이 드레스는 파란색과 검은색"이라며 "화이트 밸런스를 높일 경우 '흰색과 금색'으로 보이고, 낮출 경우 '파란색과 금색'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