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가 선보이는 새 예능, 방영 전부터 유사성 논란 '시끌'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10.2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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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노홍철, 김태호 PD(오른쪽)/사진=뉴스1방송인 노홍철, 김태호 PD(오른쪽)/사진=뉴스1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를 연출한 김태호 PD의 새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 전부터 유사성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2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태호 피디 새 예능과 똑같은 컨셉의 기존 방송'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다.

해당 게시글에는 MBC를 떠난 김태호 PD가 새롭게 준비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먹보와 털보'가 이미 EBS1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와 포맷이 비슷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방방곡곡 미식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현재 시즌 2까지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먹보와 털보'는 맛에 진심인 '먹보' 가수 비(정지훈)와 노는 것에 진심인 '털보' 방송인 노홍철이 서로 유일한 공통점인 '바이크'를 타고 전국의 맛과 멋을 찾아 떠나는 로드트립 버라이어티를 콘셉트로 한다.

/사진=EBS1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사진=EBS1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EBS1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역시 바이크를 타고 인생의 멋과 맛을 즐기는 콘셉트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던 신계숙 배화여자대학교 교수가 오토바이를 타고 대한민국 방방곡곡 미식 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그렸다.

이 프로그램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시즌 2가 방송되기도 했다.

김태호 PD가 '먹보와 털보' 제작에 나선다는 사실이 보도된 것은 지난 1월이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먹보와 털보'는 5월쯤 본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시즌1이 이미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간 방송된 이후였다.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보다 제작 시기가 늦은 '먹보와 털보'로선 표절 논란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대놓고 표절이네" "신계숙 님의 정체성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나 다름 없는데 그걸 베끼냐" "포맷을 아예 가져다 쓰는 수준 아니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표절이 아니라 무한도전에서 맛집 다니는 특집의 연장선인줄 알았다" "비슷한 포맷이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지난 9월 입사 20년 만에 MBC를 떠난 김태호의 넷플릭스 진출작인 '먹보와 털보'는 오는 12월 첫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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