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샀는데 마카롱인 줄"…일주일째 양상추 사라진 맥도날드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1.10.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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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양상추 수급 문제로 맥도날드 햄버거에 양상추가 적어지거나 빠졌다며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최근 양상추 수급 문제로 맥도날드 햄버거에 양상추가 적어지거나 빠졌다며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가격이 급등해 맥도날드 등 프랜차이즈 업체의 재료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대신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양상추 빠진 햄버거 판매가 일주일째 지속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소비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양상추가 없어졌다는 소식은 들었다만 (막상) 불고기 마카롱을 마주하니 당황스럽긴 하구나"라는 글과 함께 맥도날드 햄버거 사진을 공개했다. 햄버거는 빵 사이에 패티 하나만 달랑 들어간 상태였다.

다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신개념 뚱카롱(뚱뚱한 마카롱)이다", "아삭한 양상추가 없으니까 햄버거 비주얼도 맛도 별로더라", "빵이랑 고기만 있는 수준", "양상추가 빠지니까 평소보다 짜게 느껴진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사진=한국맥도날드(왼쪽), 써브웨이 홈페이지/사진=한국맥도날드(왼쪽), 써브웨이 홈페이지
샐러드와 샌드위치 등을 판매하는 써브웨이도 최근 일부 매장 내 샐러드 판매를 중단했다. 현재 써브웨이 홈페이지 메뉴 소개 속 샐러드 전 제품은 '일시 품절' 상태다.



써브웨이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매장에서 샐러드 제품 판매가 한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고,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양상추도 정량으로만 제공된다"며 "빠른 시간 내 공급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상추 수급에 차질이 생긴 이유는 때이른 한파로 인해 날씨와 기온에 취약한 잎채소가 냉해 피해를 입어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서울에 10월 중 한파특보가 내려진건 2004년 이후 17년 만이다.

지난 22일 기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는 양상추 10㎏이 평균 5만7750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 평균가격보다 113% 높고 지난해 같은 날보다는 5배(402%)로 비싼 수준이다.


맥도날드 측은 27일 "생산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조속한 수급 정상화를 통해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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