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암호화폐 열풍?…증시 조정 속 알트코인 "수익률 200%까지"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1.10.2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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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비트코인이?상장지수펀드(ETF) 출시 효과로 역대 최고가에 거래 중인?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암호화폐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21.10.21/뉴스1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비트코인이?상장지수펀드(ETF) 출시 효과로 역대 최고가에 거래 중인?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암호화폐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21.10.21/뉴스1


#직장인 '오징어' 씨는 최근 자신의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계정을 열어보고 화들짝 놀랐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2000원선에서 횡보하던 코인 '위믹스(WEMIX)' 가격이 4520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9월 초 1600원대에 '위믹스' 코인을 200만원어치만 샀던 자신을 원망하며 추가로 구매할 코인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유망 코인이라고 눈여겨보며 '정찰병'으로 3만원대에 3개만 사뒀던 '루나(LUNA)' 코인도 이미 5만원을 훌쩍 넘긴 상태였다.



10월 주식 시장이 온갖 악재와 우려를 삼키며 코스피지수 3000 아래로 내려가는 등 조정을 받는 동안 암호화폐 가치가 슬금슬금 올랐다. 비트코인이 7500만원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에 다가자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코인들)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9일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아 뉴욕 증시에 입성하면서 '코인판'으로 뭉칫돈이 몰리는 모양세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프로셰어스의 비트코인 선물 ETF인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켰다. SEC는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8년간 비트코인 ETF 승인을 거절해 왔지만 올해 처음으로 승인했다.



26일 오후 12시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6만2722달러(약 76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월 6만4918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크게조정을 받았던 비트코인이 6개월 만에 다시 전고점에 근접한 셈이다.

대장주의 상승에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세다. 이더리움은 4225달러(약 500만원)까지 올랐다. 특히 올해 새롭게 각광받는 솔라나(SOL)는 이날 하루 30%가 오른 200달러를 기록중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먼저 상승랠리를 독주한 뒤 고점을 다지면 알트코인 상승랠리가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8년 3월29일 50%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 점유율이 두 달 새 39.7%까지 빠지는 동안 이더리움은 42만원에서 92만원대까지 2배 넘게 올랐다. 또 올해 1월 72%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 점유율이 5월 40%대로 빠지는 동안 이더리움은 80만원에서 540만원까지 오른 바 있다.


코인 열풍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일으키는 이른바 '테마주' 현상도 두드러졌다.

코인 관련주로 꼽히는 비덴트, 위지트는 최근 30%가량 올랐다. 비덴트는 빗썸의 최대주주로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10.23%, 34.22% 보유하고 있다. 위지트는 빗썸코리아 지분 8.2%를 보유중이다.

갤럭시아머니트리 주식도 오름세다. 비트코인 결제 전문기업 코인플러그와 비트코인 결제서비스 제휴 계약을 체결한 효과다. 또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관련 종목으로 주목받았다.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 6.15%를,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 지분 7.6%를 각각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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