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냉장·냉동 컨테이너에 'IoT' 도입…"어디서든 화물 상태 확인"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21.10.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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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HMM./사진제공=HMM.


HMM이 냉장·냉동 컨테이너에 사물 인터넷(IoT) 장비를 신규 설치해 시범운영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기존에는 운송 중인 화물의 상태를 선박에서 선원들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이제 화주들도 인터넷을 통해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HMM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약 800여개의 신규 냉장·냉동 컨테이너에 IoT 장비 설치를 완료했으며, 기존에 사용 중인 기기에도 올해 말까지 약 200여개를 추가해 총 1000여개의 컨테이너에 IoT 장비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MM은 이를 지원할 모니터링 시스템을 연말까지 갖출 계획이다. 내년부터 결과 분석 및 빅데이터를 축적해 화주 서비스·비용절감·운영개선·확장성 등 활용 방안을 종합적으로 도출한다. 1~2년 동안 시뮬레이션 등 시범운영을 거친 뒤 본격 서비스 도입에 나설 예정이다.

냉장·냉동 컨테이너는 더운 지역과 추운 지역을 통과하는 동안 목적지까지 일정한 온도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고가의 민감 화물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화주들의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선박에서 근무하는 승무원들이 냉장·냉동 컨테이너 화물의 온도를 직접 확인해 화주에게 정보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냉장·냉동 컨테이너에 IoT 장비를 설치하면 실시간 화물의 위치 파악은 물론, 선박에서만 확인 가능했던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CO2), 진동의 변화 여부 등을 인터넷을 통해 어디서든 확인하고 조절할 수 있다.

HMM 관계자는 "새로운 IT기술의 도입은 해운 경쟁력의 핵심이며, 서비스 개선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R&D) 강화 및 다양한 IT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해운업계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화 등을 도입해 IT프론티어 해운선사로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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