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니아와 휴메딕스, 바이젠셀, 지놈앤컴퍼니 등 국내 다수 바이오기업들은 생산시설 증설을 진행 또는 준비 중이다.
휴메딕스 (32,550원 ▼200 -0.61%)는 제천에 위치한 2공장에 바이알라인 증설을 추진 중이다. 월 1억도즈 이상 생산을 목표 중인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휴메딕스는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을 통해 러시아 코로나19(COVID-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위탁생산 사업에 참여, 백신 바이알 충전과 완제품 포장을 담당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스푸트니크 위탁생산 사업은 물론, 리비탈렉스주와 휴닥신주 등 기존 제품 생산 확대와 추가 CMO 사업 여력까지 갖추게 된다. 휴메딕스는 이달 초 CMO 사업 강화 차원에서 미국 면역항암제 R&D 기업 키네타에 대한 지분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키네타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들을 비임상 단계부터 휴메딕스 파트너사인 팬젠의 생산시설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 리스트랩 경영권을 인수한 지놈앤컴퍼니 (7,000원 ▼30 -0.43%)는 중장기적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통합형 제약회사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리스트랩을 통한 안정적 매출을 기반으로 주력인 마이크로바이오 치료제 개발에 힘을 싣는 한편, 추가 생산 능력 증설을 통해 2025년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벤처들의 생산시설 확충은 단순히 생산능력 및 매출 확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부족한 상업화 파이프라인이 개발 성공의 기반인 동시에 안정적 매출 확보와 기술교류를 가능하게 하는 위탁생산(CMO) 또는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 진출까지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소 규모적 차이는 있지만 이미 글로벌 최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나 다국적 제약사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으로 생산 경쟁력이 부각된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생산능력 확충에 무게를 싣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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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자금적 여력이 뒷받침 된 생산능력 증설은 이미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 성공을 위한 안정적 생산력 증대는 물론, CDMO 고객 유치를 통한 부분적인 기술 공유까지 가능해 인지도도 제고할 수 있다"라며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글로벌 위탁생산을 통해 세계 무대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들이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