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0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0.20/뉴스1
원 전 지사와 현 전 대변인은 23일 오전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 함께 출연했다. 방송 도중 앞서 지난 20일 원 전 지사의 부인 강윤형씨가 이 지사에 대해 "'야누스의 두 얼굴'이나 '지킬 앤드 하이드'라기 보다 소시오패스나 안티 소셜(antisocial, 반사회적) 경향을 보인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한 논쟁이 벌어졌다. 강씨는 신경정신과 전문의다.
그러면서 "상대 당 후보에게 '소시오패스 기질이 있다' 얘기하는 건 인신공격"이라며 "정책을 얘기한 게 아니니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시라"고 했다.
이어 "허위에 따른 명예훼손이라면 (소시오패스 성향이) 허위인지 여부에 대한 정신감정 필요할 것"이라며 "언제든 응하고 이에 따른 책임을 다 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전 대변인은 "허위사실 유포는 모든 국민이 해당된다"라며 반박을 이어갔다. 이에 원 전 지사는 흥분한듯 현 전 대변인의 말을 끊고 발언하려고 했으나 현 전 대변인은 "얘기 끝난 다음에 하시라"라며 함께 언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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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라디오 진행자인 허일후 아나운서는 중재를 시도했고 두 사람의 마이크를 껐으나 두 사람은 이후에도 서로 큰 소리로 논쟁을 벌였다. 원 전 지사는 "법적 조치 하시라니까"라며 "제 아내가 허위를 얘기할 사람이 아니라고 믿는다. 제 아내도 못 지키는 사람이 무슨 나라를 지키겠나"라고 반발했다. 현 전 대변인은 "왜 성질을 내시냐 좀 들으시나"라며 응수했다.
급기야 현 전 대변인은 먼저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어 원 전 지사도 "나도 쿨다운(진정)한 상태에서 쉬었다가 하겠다"며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