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25~29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은 비트나인, 디어유, 아이티아이즈, 지오엘리먼트, NH올원리츠 등 5곳이다. 카카오페이와 피코그램, 지니너스는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카카오페이는 영업수익 2163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수익 중 매출 비중은 결제서비스 62.7%, 금융서비스 32.1% 수준이다.
기관 수요예측에는 1545곳이 몰렸고 경쟁률은 1714.47대1을 기록하며 기업공개(IPO) '대흥행'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실시된 수요예측에 참여한 1545곳 중 99.99%는 공모가 밴드(6만~9만원) 최상단인 9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신청했다. 기관의 공모주 주문금액은 1518조원에 달했다.
70.4%에 달하는 기관이 상장 후 최단 1개월에서 최장 6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카카오페이는 70% 이상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2014년 이후 IPO를 통해 1조원 이상 공모한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국내 기관 뿐 아니라 통상적으로 확약 비율이 낮은 해외 기관들도 대거 의무보유확약을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 상장 이후 카카오그룹의 시너지 효과에도 주목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플랫폼 시너지를 통해 성장한 카카오페이는 여러 자회사와 협업을 통해 이용자 확보가 용이하고 소비자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초개인화 금융상품 개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실적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이 높고 자기자본으로 산정한 PBR(주가순자산비율)도 14배가 넘어 기존 금융주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며 "다만 최근 3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102.2%이고 카카오계열사 시너지 가능성, 비즈니스 확정성 등을 고려하면 카카오뱅크처럼 전통적 지표보다는 향후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25~26일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 달 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5~26일 수요예측에 나서는 디어유는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다. 스타와 팬이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버블'이 주요 서비스다. 팬들은 소통을 원하는 아티스트 수만큼 상품을 구매해 개인화된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볼 수 있는 형식적인 공지 형태 메시지가 아닌 일상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아 더 친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올 상반기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냈다. 별도 재무제표상 매출은 184억원, 반기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36%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디어유는 총 330만주를 100% 신주로 모집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8000~2만4000원이며 594억~792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25.7%다. 다음달 1~2일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다음달 10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디어유와 같은 일정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비트나인은 기술성장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인텔 등 글로벌 기업과 국내 대기업·공공기관 등에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비트나인은 총 207만1000주를 모두 신주로 모집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8700~9700원이며 이를 통해 180억~201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000억원 정도다.
디지털 파이낸스 서비스 전문 기업 아이티아이즈의 공모주식수는 177만7000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2500원~1만4300원이다. 아이티아이즈 역시 25~2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28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월1~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지오엘리먼트는 반도체장비·부품 제조 등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다. 오는 28~29일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지오엘리먼트는 지난해 매출액 132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38%, 124% 증가한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 116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희망공모가는 7600원~87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154만 7000주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