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혈관에 공기 주입…4명 연쇄 살인 혐의 받는 美 간호사

머니투데이 김인옥 기자 2021.10.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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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AP/뉴시스/사진제공=AP/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간호사가 환자 4명의 혈관에 공기를 넣어 살해한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이다.

2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간호사 윌리엄 데이비스는 심장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환자들의 동맥에 공기를 주입해 상태를 악화시켰다. 그는 7명의 환자에게 공기를 주입했고 그중 4명은 사망했다.

2017년 6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심장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환자 7명이 같은 증세를 보이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조사 결과 심장 중환자실에 배정된 유일한 간호사였던 데이비스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9일 진행된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데이비스에게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검찰도 그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데이비스가 환자실에 몰래 들어가 동맥선에 공기를 주입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제시한 감시 카메라 영상에는 데이비스가 환자의 방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가 병실에 들어가고 3분 뒤 환자의 심장 모니터의 경보가 울렸고 환자는 사망했다.



검찰은 데이비스가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뇌 손상을 입히는 가학적인 행위를 즐겼다며 "병원은 연쇄 살인자가 숨어들기에 완벽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데이비스의 변호사 필립 헤이스는 사망한 환자들은 원래 뇌졸중 증세를 보였다며 데이비스가 그들을 살해했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피해자의 가족들은 환자들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회복만 기다리는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데이비스의 재판은 지난 9월 28일부터 시작돼 선고 절차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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