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에 '스타트업밸리' 만든다....강남구-카이스트와 '맞손'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1.10.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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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가 ‘스타트업밸리’ 조성을 위해 카이스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강남구청강남구가 ‘스타트업밸리’ 조성을 위해 카이스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강남구청


서울 강남구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와 손잡고 자치구 내 '스타트업밸리'를 조성한다. 첨단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육성하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21일 강남구는 지난 20일 구청 본관에서 카이스트창업원,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강남구는 카이스트창업원과 카이스트창업투자지주에 내년 3월 개관하는 '강남 취·창업허브센터' 3층 278㎡, 2층 139㎡ 등 총 417㎡의 공간을 3년간 유상 지원한다.



또한 두 기관은 강남구 내 유망 스타트업 발굴, 투자·유치, 정책 연계사업 등 '강남형 스타트업 플랫폼' 조성을 위해 스타트업 보육공간, 창업·혁신교육, 카이스트 보유 개발기술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허브센터에 입주하는 기업들에게 투자 유치 기회나 공간 제공 뿐 아니라 창업자들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고민했다"면서 "창업 역량 프로그램과 기술기반 인력 교류를 지원하고자 특히 기술부문에서 뛰어난 인재가 많은 카이스트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역삼로 창업가거리 560m, 창업펀드 530억원
앞서 강남구는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에 역삼로 창업가거리 560m 구간 일대를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 신청하고, 지난 9월엔 530억원 규모의 창업펀드를 만드는 등 '스타트업밸리' 조성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강남구는 창업펀드를 통해 이미 강남소재 기업 4곳에 40억원을 투자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315억원의 1차 펀드를 지난 6월 결성하고 IT와 바이오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매월 1회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투자하고 있다"면서 "9월 마감한 2차 펀드까지 총 530억원을 3년 이내에 강남 소재 기업에 모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강남구는 전국 지자체 최대규모의 창업펀드 운영, 스타트업의 테스트베드 제공 등을 통해 유니콘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강남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어 '스타트업 하러 강남 간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계속 하겠다"고 했다.


구역삼세무서사거리부터 역삼초교사거리에 이르는 역삼로 창업가거리 560m/사진=네이버지도 캡쳐구역삼세무서사거리부터 역삼초교사거리에 이르는 역삼로 창업가거리 560m/사진=네이버지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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