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부터 정준영, 김선호까지"…반복된 '1박2일' 멤버 논란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1.10.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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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1박2일' /사진=KBS2 '1박2일'


KBS 간판 예능 '1박 2일'이 위기를 맞았다. 시즌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던 '1박2일'은 시즌4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듯했으나 멤버 김선호가 전 여친에 대한 낙태 종용 의혹에 휘말려 하차하면서 존폐까지 거론되고 있다.



20일 '1박2일 시즌4' 제작진은 최근 혼인 빙자·낙태 종용 등의 의혹이 제기된 김선호에 대해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촬영된 방송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선호가 2019년 첫 에피소드 이후 2년 만에 '1박2일'을 떠나게 됐다. '1박2일'은 김선호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크게 높인 프로그램이었다.

김선호의 불명예스러운 퇴장으로 '1박2일'도 위기에 빠졌다. 2007년 8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1박2일'은 멤버들의 잇단 논란에 여러 차례 휴지기를 가졌다.

/사진=KBS2 '1박2일'/사진=KBS2 '1박2일'
시즌1(2007~2012)에서는 가수 MC몽이 병역 기피 의혹에, 강호동이 탈세 의혹에 휘말리면서 각각 프로그램을 떠났다. 이어 시즌2(2012~2013)에서는 원년 멤버 이수근이 불법 도박 등의 물의를 빚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전면 개편된 시즌3에서는 고(故) 김주혁,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윤시윤, 정준영이 좋은 케미를 보여주며 시청률을 높였으나 정준영이 '버닝선 게이트'에 휘말리면서 프로그램이 흔들렸다.

이후 차태현과 김준호가 200만원대 내기 골프를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1박2일'은 무기한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존폐를 두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KBS는 2019년 시즌4를 선보였다. 당시 이재우 KBS 예능센터장은 새 출연진에 대해 "인성에 포인트를 두고 사전에 평판 조회를 어마어마하게 했다. 각종 커뮤니티나 블로그까지 살펴보며 각 출연자에 대해 충분한 사전 검증을 거쳤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4에서도 우려했던 불명예 하차가 나왔고 프로그램은 또 한 번 흔들리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프로그램의 존폐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일각에서는 멤버 선별에 대한 제작진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한 시청자는 "벌써 몇 번째 논란이냐"며 "이 정도면 제작진에게도 잘못이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시청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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